올해 자본지출 440억달러(52조원) 예상
"인텔? 이미 고객사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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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는 13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400억~44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책정했다”며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1000억 달러(약 118조 5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SMC는 지난해 설비투자에 300억달러(약 35조 5650억원)를 썼는데, 1년만에 46.6%나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TSMC의 과감한 투자는 성장을 확신한 덕분이다. C.C 웨이 TSMC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파운드리 산업은 매출 측면에서 20% 성장할 것이며 TSMC는 20%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웨이 CEO는 또 “향후 수년간 TSMC는 최소 15~20%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SMC는 지난해 매출 1조5874억2000만대만달러(약 68조23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것이다. TSMC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40.9%에 이른다. TSMC의 호실적은 애플에 공급한 첨단 반도체 덕분이다. TSMC의 지난해 공정별 매출 비중은 7나노미터(㎚, 10억분의 1m) 31%, 5㎚ 19%로 집계됐다. 첨단 공정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벌어들인 셈이다.
올해 호실적은 지난해 8월 단행한 반도체 제조서비스 가격 20%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TSMC가 20%나 가격을 올린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TSMC의 가격 인상 이후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단가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웨이 CEO는 “지난해 여러 산업 분야를 강타한 반도체 공급난이 올해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5G와 고성능 컴퓨팅 칩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모든 반도체 수요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올해 내내 타이트한 생산 상황이 유지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고객사들이 반도체 재고를 미리 넉넉하게 준비하는 분위기라는 설명도 나왔다.
다만 지속적인 투자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정해진 방식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향후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 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알고있다”고 답했다. ‘현재의 고객이자 미래의 경쟁자’인 인텔에 대해서는 “이미 우리의 고객이지만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한 만큼 이미 발주한 주문을 취소할 위험을 고려해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TSMC가 예상하는 올해 1분기 매출은 166억~172억달러다.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지난해 4분기보다 7.4% 성장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