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국보’가 처음으로 경매에 나온다

‘국보’가 처음으로 경매에 나온다

기사승인 2022. 01. 14. 15: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간송미술관 소장 불교유물 2점, 케이옥션 경매 출품
73호 금동삼존불감
국보 ‘금동삼존불감’./제공=케이옥션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불교 관련 국보 2점이 경매에 나온다. 국보가 경매에 출품되는 것은 처음이다.

케이옥션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 국보 ’금동삼존불감‘과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이 출품된다고 14일 밝혔다.

11~12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 ’금동삼존불감‘은 사찰 내부에 조성된 불전을 그대로 축소한 듯한 형태로, 높이는 18㎝이다. 추정가는 28억~40억원이다. 전체적인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고려시대 또는 그 이전의 목조건축 양식과 조각 수법을 보여주는 귀중한 예이다.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6세기 초반 동아시아에서 호신불로 유행한 금동삼존불상이다. 높이 17.7㎝ 크기로, 추정가는 32억~45억원이다. 광배 뒷면에 새겨진 글에 의해 백제 위덕왕 10년(563)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72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제공=케이옥션
경매에 문화재가 종종 등장하지만 국보는 처음인데다 간송미술관 소장품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경합이 이뤄지면 문화재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간송미술관은 앞서 2020년 5월 소장 보물 ’금동여래입상‘과 ’금동보살입상‘을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했다. 간송미술관 소장 문화재가 공개적으로 경매에 나온 것이 처음이어서 문화계에 파문이 일었다. 경매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두 점 모두 유찰됐고,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자체 예산으로 총 30억원에 미치지 않는 금액으로 사들였다. 중앙박물관 유물 구입비는 1년에 약 40억원이다.

이번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이 두 국보 확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국보로 지정된 유물인 만큼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며 “평가 절차를 거쳐서 가격이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경매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