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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은행 가계대출, 문턱 낮췄지만 여전히 ‘깐깐’…금융당국 눈치보기

1분기 은행 가계대출, 문턱 낮췄지만 여전히 ‘깐깐’…금융당국 눈치보기

기사승인 2022. 01. 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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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가게대출 관망세 돌입
전분기 대비 대출강화 기조 축소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강화 지속
적격대출 판매 시작<YONHAP NO-3014>
지난 5일 서울에 위치한 하나은행 한 지점 모습./사진=연합
국내은행은 올해 1분기에도 ‘깐깐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간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초에도 여전히 대출받기 쉽지 않을 거란 얘기다. 각 금융사들은 연초 들어 본격적인 대출 재개에 나서면서도, 한편으론 금융당국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17일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달 13~31일 203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0으로 지난해 4분기(-19)보다 올라 중립 수준에 달했다.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출태도지수 기준치는 ‘0’이며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한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를 나타내면 금융기관의 대출태도가 완화된다는 뜻이다. 이 때는 금융소비자들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더 쉬워진다. 마이너스(-)는 그 반대로, 대출태도가 강화돼 금융기관의 대출축소 의지가 거세져 대출 받기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신용대출 등 가계일반에 대한 국내은행의 1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은 -6으로 전분기(-41)보다 강화 기조가 축소됐다. 다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띄어 올해 1분기에도 은행들의 가계대출 장벽은 두터울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주택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지난 4분기 -35에서 1분기 0으로 올랐다. 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가 ‘0’으로 집계된 것은 전분기까지 크게 강화된 대출태도가 올해 1분기에도 유지된다는 의미다.

정서림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금융시스템분석부 은행분석팀 과장은 “국내은행의 대출태도가 ‘0’으로 전망됐다는 것은 대출태도의 ‘절대적 완화’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내은행이 지난해 말 크게 강화한 대출태도를 1분기에도 이어가되, 올해 1분기엔 추가적인 강화 조치는 없을 거란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은 6으로 전분기(0)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대기업의 영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중소기업은 금융지원조치 종료를 앞두고 차주의 신용리스크 현재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로 은행의 대출태도가 전분기에 이어 보합(0)을 보일 전망이다.

국내은행의 1분기 신용위험지수는 16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11)보다 소폭 올랐다. 신용위험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 증가를 의미하며, 향후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뜻이다.

1분기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0인 반면, 반면 중소기업은 18로 전분기(12) 대비 높아졌다. 가계의 1분기 신용위험 또한 15로 전분기(12)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취약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가 우려 요소다.

국내은행 여신 담당자들은 가계의 대출수요에 대해 지난 4분기 감소에서 올해 1분기 보합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주택관련대출 신규취급 재개, 실수요자 대상 신용대출 재개 등의 영향이다. 국내은행의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수요지수는 지난해 4분기 -18에서 1분기 전망 0으로 조사됐다. 가계일반의 대출수요지수 또한 지난해 4분기 -9에서 1분기 전망은 0으로 나타났다. 대출수요가 올해 1분기에도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의미다.

기업의 대출수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설비투자자금 수요,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의 영향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올해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각각 3, 12로 전분기 -3, 6보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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