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기불황 탓?…지난해 복권 판매액 6조원 육박 ‘사상 최대’

경기불황 탓?…지난해 복권 판매액 6조원 육박 ‘사상 최대’

기사승인 2022. 01. 18. 16: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새해 로또 구매 인파<YONHAP NO-1752>
새해 첫날이었던 지난 1일 오후 서울 노원구 로또 명당으로 알려진 복권판매점 앞에서 시민들이 복권 구매를 위해 대기해 있다. /제공 = 연합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6조원에 육박해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정상적인 근로소득이 어려워지자 복권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5조975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5조4152억원에 비해 10.3% 증가한 수준이다.

복권 판매액이 6조원에 육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또 등 온라인복권·인쇄복권·연금복권·전자복권 등의 판매가 일제히 늘었다. 특히 지난해 1등 당첨금을 월 500만원(20년간 지급)에서 월 700만원으로 높인 연금복권 판매가 29.2% 늘어나면서 전체 판매액 증가세를 견인했다.

복권 당첨금을 지급한 후 복권기금에 적립되는 수익금은 2조429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약 2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판매액 대비 적립금 비율은 40.7%였다.

복권 판매액과 수익금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복권 판매액은 4조2000억원, 수익금은 1조7000억원이었다. 작년 실적과 비교하면 판매액은 43.9%, 수익금은 42.9% 증가한 것이다.

복권법에 따라 복권수익금의 35%는 기존 복권발행기관의 고유 목적사업에 우선 배분되고, 나머지는 복권위 의결을 거쳐 공익사업에 지원된다. 지난해의 경우 복권수익금 및 여유자금 등을 포함해 총 2조6311억원을 지원했고, 용도별로는 저소득·소외계층 소득지원 1조4752억원(56.1%), 주거안정 5504억원(20.9%), 문화기회 향유 1642억원(6.2%) 등에 집행됐다.

복권 판매가 증가한 것은 경기 불황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기 어려워진 사람들이 복권 등 사행산업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경마장과 카지노가 문을 닫는 등 다른 사행산업 판매액이 줄면서 상대적 호황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행산업 매출액 중 복권 판매액 비중은 지난 2017년 19.1%에서 2020년 42.1%로 뛰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