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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반도체 2030 비전’ 전력질주…삼성전자 ‘엑시노스 2200’ 출격

이재용 ‘반도체 2030 비전’ 전력질주…삼성전자 ‘엑시노스 2200’ 출격

기사승인 2022. 01. 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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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새 두뇌…내달 갤22에 탑재
게임 성능·그래픽 기능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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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200’을 공개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시한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달성 도전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이 부회장의 ‘반도체 2030 비전’ 발표 이후 2년 6개월간 엑시노스 2200 개발에 집중했다. 지난해 ‘엑시노스 2100’이 먼저 공개됐지만 미국 AMD와 협업한 첫 제품은 엑시노스 2200이다.

삼성전자가 18일 모바일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200’을 공개했다.

엑시노스 2200은 AMD와 공동 개발한 초(超)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 ‘엑스클립스’가 탑재됐다. AMD는 중앙처리장치(CPU)에 이어 GPU까지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AMD의 협업만으로도 화제가 됐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스마트폰으로 콘솔 게임급 그래픽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엑스클립스를 통해 업계 최초로 ‘광선 추적 기능’을 하드웨어로 탑재했다. 이 기능은 광선이 물체에 반사돼 다시 돌아오는 경로를 추적해 실제와 비슷한 그래픽을 구현한다. 더욱 입체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엑시노스2200은 전작 엑시노스 2100보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두 배 이상 개선됐다. NPU는 인공지능의 핵심인 딥러닝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배경 안에 포함된 사물, 환경, 인물을 인식해 그에 맞는 색과 명암 노출을 조절해주는 식이다. 고성능 NPU일수록 인식 속도와 사진 결과물이 달라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음식 사진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음식 모드로 바뀌는데, 이러한 역할이 NPU의 몫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공개할 ‘갤럭시S22’ 일부 국가 모델에 엑시노스 2200을 탑재한다.

AP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최신 모바일 기기의 연산과 멀티미디어 구동 기능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흔히 모바일프로세서, 시스템온칩(SOC) 등으로 불리며 ‘스마트폰의 두뇌’로 통한다. 글로벌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13억~14억대에 이르는만큼 모바일 AP는 시스템반도체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모바일 AP에서 그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세계 시장점유율도 5%(카운터포인트, 2021년 3분기 기준)에 불과하다. 엑시노스의 발열, 버벅임 등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갤럭시 스마트폰의 엑시노스 탑재 비중도 매년 낮아지는 추세였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은 “모바일AP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전략 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시스템 반도체 전반에 걸쳐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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