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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질 않는 ‘카카오패싱’…모빌리티·엔터 IPO도 ‘난항’

끊이질 않는 ‘카카오패싱’…모빌리티·엔터 IPO도 ‘난항’

기사승인 2022. 01. 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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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계열사 중 올해 낙폭 가장 커
카카오그룹 시총 올 들어 '20조원' 이상 증발
경영진 논란 두고 잡음 지속
모빌리티·엔터 연내 상장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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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면을 맞이해 빠르게 몸집을 키웠던 카카오그룹이 연초부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플랫폼 규제로 1차 위기를 겪은 데 이어 최근 경영진 ‘먹튀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이른바 ‘카카오패싱’이 지속되고 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던 카카오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들의 상장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된 카카오 계열사들은 올 들어 모두 평균 마이너스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카카오뱅크(-26.61%)가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이어 카카오게임즈(-24.29%), 카카오페이(-23.31%), 넵튠(-22.74%), 카카오(-18.22%) 등 순이다.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가 약세는 카카오패싱의 방증이다.

지난 13일 계열 회사의 임원이 상장 후 1년간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카카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끊이질 않고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 노조 측 역시 “이번 사태의 발생 원인 조사 및 신뢰 회복은 백지 상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가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지속 하락하면서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20조원 이상 증발했다. 현재 그룹 시총은 카카오(41조234억원), 카카오페이(20조5744억원), 카카오뱅크(17조6723억원), 카카오게임즈(5조3366억원), 넵튠(6920억원) 등 총 85조2987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120조원을 웃돌면서 LG·현대차그룹을 위협했던 모습과 대비된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던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의 상장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추가 상장 일정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향후 구체적인 검토 방안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계열사들의 상장 일정이 무기한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적정 기업 가치는 각각 5조원, 10조원 내외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카카오엔터의 상장 시기가 모빌리티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해 호출요금 인상과 더불어 갑질 논란 등으로 홍역을 앓았던 모빌리티에 준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카카오그룹에 대한 신뢰 회복 시간이 필요해 모빌리티·엔터 등 계열사들의 연내 상장이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그룹에 대한 이미지 훼손이 심각한 상태라 모빌리티·엔터 등 계열사들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적정 시기를 찾아 내년이나 기업공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진 재편 속도를 올리고 있다. 카카오 대표 내정자였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물러나면서 여민수 대표 단일체제로 개편될 지 기존 공동대표제로 유지할 지도 시장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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