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LG엔솔발 공모주 열풍…공모주·하이일드펀드도 ‘들썩’

LG엔솔발 공모주 열풍…공모주·하이일드펀드도 ‘들썩’

기사승인 2022. 01. 19. 17: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공모주·하이일드 펀드 인기에 대규모 자금 유입
LG에너지솔루션, 전체 공모주 수익률 끌어올릴까
올해도 공모주 인기 지속…지지부진한 코스피도 한 몫
basic_2021
조(兆) 단위의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투자자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하면서, 공모주펀드와 하이일드펀드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향후 공모주에서 대규모 수익이 발생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과 공모주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의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다. 증권가에선 올해 상·하반기 대형 공모주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공모주·하이일드펀드에 대한 투자심리도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 국내에 설정된 101개 공모주펀드에 342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최근 1주일 간 3777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자되면서 공모주펀드의 인기가 높아졌다.

하이일드펀드에도 투자자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채권과 B+ 이하인 기업어음(CP)등 비우량자산을 담아 판매하는 상품이다. 금융당국은 하이일드 펀드 판매를 활성화해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공급을 돕기 위해 이 상품에 공모주 우선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펀드 전체 자산의 45%를 ‘BBB+’ 채권에 투자하고 동시에 자산의 60%를 국내 채권에 투자하면 공모주 물량 5%를 우선 배정한다.

◇증권가에 다시 불어닥친 공모주 열풍
증권가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재차 불어 닥친 공모주 열풍이 두 펀드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 판매 중인 전체 공모주펀드(508개)의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은 -1.35%로 저조한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수요예측에서 1경(京)원이 넘는 기관자금을 끌어 모은 LG에너지솔루션이 향후 전체 공모주의 수익률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단 분석이다.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에셋원 공모주 하이일드 증권투자신탁 제3호[채권혼합]A’다. 지난해 10월 1일 설정된 이 펀드에는 최근 1개월 간 66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체 설정액인 977억원의 67.8%에 달하는 금액이 한 달 만에 쏠린 셈이다.

이어 ‘KTB 공모주 하이일드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종류C’ 역시 한 달 동안 391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외 △코레이트 하이일드 공모주 플러스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_A(171억원) △플러스 공모주 알파헌터 증권투자신탁1호(채권혼합) 종류 C-i(93억원) △KTB블록딜 공모주 하이일드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종류A(76억원) 등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공모주 인기 올해도 계속…일반 주식은 ‘시들’
공모주와 하이일드펀드 인기는 올해까지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안팎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다음 달 상장 예정인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흥행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또 현대오일뱅크(1분기 내), 마켓컬리(상반기 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올 하반기), 쓱(SSG)닷컴(연내 상장) 등 대형 공모주도 대기 중이어서 향후 간접투자 상품들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코스피 지수가 올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부분도 공모주·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간 코스피지수는 1.9% 하락했다. 이 같은 증시 조정과 함께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도 479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투자자들의 일반 주식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어급 공모가 이어지면 공모주 투자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늘어난 게 사실”이라며 “최근 증시가 변동성이 큰 구간으로 진입한 만큼 혼합자산이란 장점을 지닌 펀드에 대한 메리트가 더 부각되고 있는데 공모주 우선 배정이 가능한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