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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비상 실업률 中, 피해는 농민공과 대졸생 몫

초비상 실업률 中, 피해는 농민공과 대졸생 몫

기사승인 2022. 01.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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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 험난해 불가피할 듯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당국의 목표인 5% 이상에 못 미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고용 상황에 초비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업률이 급증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경우 직격탄은 경제적 약자인 농민공(농촌 출신 대도시 노동자)과 취업이 당면 목표가 될 대학 졸업생들이 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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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남녀 농민공. 경제가 좋지 않아질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제공=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올해 중국 경제는 전망이 밝다고 하기 어렵다. 당국이 지난해 8.1%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올해 목표를 최대 3.1%P 낮은 5% 이상으로 확정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게 만드는 이유들도 많다. 무엇보다 지난해 4분기 겨우 4%에 그친 저성장의 부정적 영향이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만약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상반기에 4%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장담을 하기 힘들어진다. 전체적으로는 5% 이상 달성 목표에 빨간 불이 충분히 켜질 수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30% 정도 규모로 추산되는 부동산 산업이 부채 버블 때문에 휘청거리는 현실 역시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게 만드는 요인으로 봐야 한다. 헝다(恒大)그룹을 비롯한 다수 대기업들이 직면한 드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서 알 수 있듯 줄줄이 파산 우려가 진짜 현실이 될 경우 상황은 정말 심각해진다. 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당국에 의해 지속적인 규제를 당할 것으로 보이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올해에도 실적이 좋지 않게 된다면 거의 재앙 수준의 위기까지 도래할 수도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 과외 금지 조치로 인해 철퇴를 맞은 교육 사업이 올해에는 거의 빈사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 역시 거론해야 한다. 일부에서 성장률을 1%P 떨어뜨릴 것이라고 점칠 정도로 참담한 지경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모든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성장률이 진짜 5% 목표에 이르지 못할 경우 실업률은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 최소한 지난해의 4.1%에서 0.2∼0.3%P 높아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 경우 피해는 역시 건설 현장의 노동에 목을 매는 농민공과 취업 전선에 내몰릴 대졸생들이 고스란히 입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특히 대졸생들의 상당수는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될 개연성이 농후하다. 올해 대졸생의 실업률이 최대 20%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재야 경제 평론가 저우펑(周鵬) 씨는 “분위기가 좋지 않아 보인다. 당국에서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면서 향후 상황을 다소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 경제가 금세기 들어 가장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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