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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부 수뇌부 시진핑 파벌로 대거 교체

中 군부 수뇌부 시진핑 파벌로 대거 교체

기사승인 2022. 01. 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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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더욱 공고해지면서 종신집권에도 힘 실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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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상장으로 진급한 7명의 장성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 모두 그와 인연이 많은 장군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최근 군부 수뇌부를 자신의 파벌 소속 장군들로 완전히 교체하면서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전의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겸 주석 시절 각광을 받았던 고위 간부들은 옷을 벗거나 한직으로 속속 밀려나고 있다.

중국 군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0여년 동안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직을 겸하고 있기는 했으나 군부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하기 어려웠다. 워낙 장·후 전 주석이 20년에 걸쳐 자신들의 세력을 확실하게 심어놓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대만이나 홍콩 언론이 시 주석이 권력을 장악한 2012년 이후 가장 먼저 칼을 들이대려 했던 곳이 군부였다는 보도를 종종 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다만 군부를 장악하려는 시 주석의 의지와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다. 전 정권에서 꿀을 빨던 최고위 장성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장·후 전 주석의 보이지 않는 견제도 그를 꽤나 힘들게 했다.

하지만 역시 ‘살아 있는 권력’은 이미 ‘죽은 권력’보다는 훨씬 힘이 있었다. 쉬차이허우(徐才厚)와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팡펑후이(房峰輝) 전 연합참모부 참모장, 장양(張陽) 전 정치공작부 주임 등을 잇따라 숙청하면서 군부에 대한 장악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최근에는 더욱 완벽하게 군부를 장악하지 않았느냐는 분위기도 풍기고 있다. 지난해 7월과 9월의 각 4명과 5명에 이어 21일 군에서 가장 높은 계급인 상장 진급자 7명도 전원 자신의 인맥으로 채운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하나 같이 그와 이런저런 인연이 많은 장군들로 알려진 것에 비춰볼 때 권력 공고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30여 년 동안 군부를 쥐고 흔들었다는 소문에 휩싸이고는 했던 막후 실세 류야저우(劉亞洲) 상장을 최근 숙청한 사실까지 더할 경우 그의 의지는 거의 실현됐다고 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시 주석은 오는 10월 열리는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거의 종신집권까지 가능하게 만들 권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불후의 진리를 반추해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군부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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