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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 쓰는 코스닥’ 떠나는 외국인…지수 약세 지속될까

‘힘 못 쓰는 코스닥’ 떠나는 외국인…지수 약세 지속될까

기사승인 2022. 01. 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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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탈 코스닥 행보 나서 …900선 지킬까
12거래일 순매도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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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코스닥을 연일 팔아치우고 있다. 금리인상 기조에 외국인이 본격적인 탈(脫) 코스닥 행보에 나선 것이다. 증권가 일각에선 지속된 종목별 악재와 수급 불균형으로 코스닥의 약세가 지속돼 900선 지지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1%(27.45포인트) 하락한 915.4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1118억원, 42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홀로 14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은 올해 들어 16거래일 중 4거래일을 제외한 12거래일이나 하락했다. 1037.83포인트로 한 해를 시작했지만 16일 거래일 만에 11.8%(112.43포인트) 급락하면서 900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순매도’
코스닥 약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닥을 1조8223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코스닥 약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93억원 순매수한 것과 상반되는 수급 흐름이다. 지난해 11월에도 외국인은 코스닥을 1조703억원 사들였다. 지난해 하반기 중에는 9월(-883억원) 한 달을 제외한 10월(356억원), 8월(2944억원), 7월(2211억원) 동안 순매수하면서 ‘천스닥(코스닥 1000)’ 시대를 이끌었다.

외국인이 코스닥을 순매도하기 시작한 이유는 세계적으로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유동성 긴축 정책을 시사하면서 기준금리를 올리겠단 시그널을 내비쳤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빨라진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위험자산에 대한 부담을 느낀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대규모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올해 개장 이후 16거래일 가운데 3거래일을 제외한 13거래일 동안 코스닥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 21일 하루 동안 3238억원어치 대규모 물량을 팔아치우기도 했다.

외국인이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하락했다. 이달 20일까지 코스닥 내 외국인 비중은 9.5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비중이 9.95%였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새 0.36%포인트 급감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9.90%), 10월(9.90%), 9월(9.75%), 8월(9.90%) 등 지속해서 9.60%를 상회했지만 이마저도 미달했다. 코스닥 평균시총 역시 40조8801억원으로 전월 43조4466억원 대비 5.9%(2조5665억원) 감소했다.

◇지속되는 악재…“외국인 투자요인 감소”
문제는 이 같은 코스닥의 대형종목을 중심으로 한 악재가 지속되고 있단 점이다. 코스닥에 대한 장기 모멘텀이 없는 외국인 입장에선 악재로 인해 투자요인이 줄어들수록 주식을 더 많이 팔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1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다. 이 화재로 직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외국인은 21일 하루 동안에만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227억4300만원어치 팔아치웠다. 또 회계부정 의혹에 휩싸인 셀트리온 헬스케어, 직원 횡령으로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거래재개가 불투명한 신라젠 등도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악재로 꼽힌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코스닥을 장기 보유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모멘텀에 따라서 투자를 하는데, 금리인상 시기이다보니 주식을 사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태 조정폭이 크지 않았던 코스닥이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인 만큼 코스닥 150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공매도 물량이 집중되는 부분도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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