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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GDP 성장률 4.0% ‘목표 달성’…“상당한 회복세”(종합)

작년 GDP 성장률 4.0% ‘목표 달성’…“상당한 회복세”(종합)

기사승인 2022. 01. 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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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둔화…4분기 성장폭 확대
지난해 민간소비·수출 등 개선 덕분
"韓 경제 기조적 회복 이어갈 것"
국내총생산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제공=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0%를 기록했다. 앞서 2020년 GDP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마이너스(-) 0.9%를 기록하며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민간소비와 수출이 개선되면서 GDP 성장률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제가 최근 상당한 수준의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4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1.1% 성장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1.7%, 2분기 0.8%, 3분기 0.3% 등으로 둔화되다 4분기 성장폭이 확대됐다.

이날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4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 확산과 글로벌 공급 차칠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세가 지속됐고, 민간소비가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4분기 민간소비는 숙박음식·운수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전기 대비 1.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9%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0.6%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4.3% 증가, 수입은 원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4.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GDP는 전년 대비 4.0% 증가하면서, 성장률 목표치(4.0%)를 달성했다. 지난해 GDP 성장률은 2010년 6.8% 성장 이후 11년만에 최고 기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됐던 2020년 성장률(-0.9%)도 크게 웃돌았다.

황 국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백신접종 등으로 글로벌 경제활동이 재개됐고, 우리나라의 수출이 반도체·화학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면서 “국내 경제주체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점차 적응했고, 온라인 소비 활성화, 정부 정책 효과 등으로 민간소비가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GDP 성장률을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3.6%)와 수출(9.7%) 성장률이 2020년 마이너스에서 지난해 플러스로 전환됐다. 또한 설비투자(8.3%)와 정부소비(5.5%)가 증가를 지속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6.6%)과 서비스업(3.7%)이 전년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건설업(-2.2%)은 하락을 지속했다.

GDP 성장률은 위기 때 하락했다가, 이후 기저 효과로 급성장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GDP 성장률은 -5.1%를 기록한 뒤, 1999년 11.5% 올랐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0.8% 성장했고, 다음해 성장률은 6.8%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0.9%로 경제가 뒷걸음질 친 뒤, 지난해 4.0%로 반등하며 침체된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국장은 “경제위기의 원인이 다르고 경제규모와 성장률 추이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상당한 수준의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민간소비와 우리나라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 또한 건실해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추후 경제는 기조적 회복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연간 GDP 성장률 4.0%보다 낮은 3.0%에 머물렀다. 유가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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