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ESG 강화해 '성장 정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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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한 클라인 사장은 성공적인 취임 첫해를 보냈다. 세단과 SUV의 고른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해 6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EQA와 EQS의 인기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 진입을 주도했다. 다만 벤츠의 판매량이 2019년 고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제자리걸음을 한 점은 클라인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올해 전동화와 디지털 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앞세운 클라인 사장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미래에 동력을 불어넣다’라는 주제로 열린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핵심 키워드로 전동화·디지털·ESG를 꼽았다. 우선 클라인 사장은 올해 전동화 전략에 맞춘 EQ 중심의 라인업 확대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CLS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CLS’를 시작으로 6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C클래스’, 4도어 스포츠카 ‘더 뉴 AMG GT 4도어 쿠페’, 비즈니스 전기 세단 ‘더 뉴 EQE’, 패밀리 전기 SUV ‘더 뉴 EQB’, 더 뉴 EQS의 고성능 버전 ‘더 뉴 AMG EQS 53 4매틱+’ 등 4종의 신차와 2종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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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인 사장은 올해 출범 8주년을 맞은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ESG 경영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탈탄소화’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5번째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 ‘그린플러스’를 출범한 클라인 사장은 올해 플로깅 활동, 숲 조성 등 일상 속 실천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역 사회와의 동반 성장에도 힘을 싣는다. 그동안 이어온 기부와 봉사활동은 물론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스타트업과의 선순환 생태계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2019년 7만8133대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경신한 이후 2020년 7만6879대, 2021년 7만6152대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클라인 사장이 올해 발 빠른 변화를 강조한 만큼 벤츠의 판매량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클라인 사장은 “고객분들께 최고의 제품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년간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와 국내 투자 활동을 이어왔다”며 “올해도 경쟁력 있는 모델과 고객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성장 모멘텀을 달성하고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으로 한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