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호랑이 해, 호랑이 못 보는 날 올 수도”…야생 호랑이 96% 감소

“호랑이 해, 호랑이 못 보는 날 올 수도”…야생 호랑이 96% 감소

기사승인 2022. 01. 25. 16: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조직적 밀렵, 서식지 파괴…생존 위협
CHINA-HEILONGJIANG-SIBERIAN TIGERS (CN)
신화통신=연합뉴스
임인년 호랑이 해를 맞는 설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더 이상 내려올 범이 없어지는 날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전 세계 야생 호랑이 수는 1세기 전 약 10만 마리에서 급격히 줄어 현재 4000마리도 안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저도 계속되는 밀렵과 서식지 파괴에 생존 자체가 위협 받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는 24일 동양권에서 숭배와 경외의 대상이자 힘과 권력의 상징인 호랑이가 용처럼 전설 속의 동물이 될지도 모른다며 호랑이의 멸종 위기를 경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 세계 야생 호랑이 수는 지난 100년간 지속적으로 줄어 현재 3900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호랑이의 가장 큰 적은 인간으로 호랑이 가죽, 뼈, 이빨, 내장을 포함해 사실상 몸 전체를 돈으로 보는 밀렵꾼들의 불법 사냥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개체수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야생 호랑이 최대 서식지인 인도의 경우 약 2200마리가 살고 있지만 지난해에만 120마리가 대부분 밀렵에 의해 죽은 것으로 보고됐다.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도 밀렵 못지 않게 호랑이를 위협하고 있다. 삼림·광산 자원 발굴과 인프라 건설 등으로 숲이 사라져 호랑이들이 살 곳을 잃었다. 호랑이는 한 마리 당 약 100제곱킬로미터의 영역을 누리기도 하는데 먹이가 줄어들면서 호랑이끼리 서로 싸움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때문에 호랑이가 인가로 내려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 과거에 살았던 발리 호랑이와 자와 호랑이, 카스피호랑이는 이미 멸종했는데 이 중 발리·자와 호랑이는 서식지 파괴가 밀렵만큼 멸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한 비정부기구(NGO)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다른 호랑이 서식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도 1950년대 3000마리에 달하던 야생 호랑이 수가 2020년 150마리 이하로 줄었다. NGO들은 조직적인 국제 범죄 형태로 진화한 밀렵과 산업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각국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