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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삼성전자 DS부문 엇갈린 희비

[취재후일담] 삼성전자 DS부문 엇갈린 희비

기사승인 2022. 01. 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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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300% 메모리사업부 인센티브 지급 발표
파운드리·시스템 LSI사업부 불만 커져
ㅇㅇ
사진=연합
특별보너스 후폭풍이 삼성전자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직원들에게 ‘반도체 글로벌 1위 달성 인센티브’ 지급을 공지했는데요. DS부문 사업부간 희비가 갈렸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전날 메모리사업부 임직원에게 기본급 300% 수준의 ‘반도체 글로벌 1위 달성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매출 94조1600억원을 기록하며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테스트&시스템패키지(TSP) 총괄, 글로벌인프라 총괄, 반도체연구소 등 지원 부서도 기본급의 200%를 인센티브로 받습니다.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 LSI 사업부는 인센티브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외부에 이들 사업부의 인센티브 미지급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세계 1위 사업이 아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각각 세계 2위에 자리해 있는데요. 1위와 격차가 다소 큰 2위지만 존재감이 큰 편입니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파운드리사업부의 경우 향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 제외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귀띔하더군요.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역시 우울한 분위기 입니다. 메모리사업부가 성과대로 인정받았다는 반응도 있지만, 세계 1위를 열심히 추격해온 파운드리·시스템 LSI 사업부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사업부에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은 반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DS부문의 뿌리이기도 하고요.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 94조1600억원 가운데 72조6000억원을 메모리사업부가 올렸을 정도입니다. 삼성전자가 오랜 시간 고수해온 신상필벌 원칙을 고려해, 잘 한 사업부에 성과급을 몰아준 셈이죠.

한편으론 삼성전자를 제외한 타 계열사를 ‘삼성후자’라고 부르는 우스갯소리가 삼성전자 내에서도 적용되는 게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도 듭니다. 삼성전자에서도 가전, 스마트폰 사업부보다 고소득을 자랑하던 DS부문 내에서 또 한 번 격차가 발생했으니까요. 삼성전자가 직원들 마음을 어떻게 다독일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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