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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플러스, 기존 증산계획 고수…유가 7년만 최고수준 유지

OPEC플러스, 기존 증산계획 고수…유가 7년만 최고수준 유지

기사승인 2022. 02. 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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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시 배럴당 120달러 전망도
OPEC Oil Prices
AP=연합뉴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 간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기존과 같은 원유 증산 방침을 고수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배럴당 120달러(약 14만5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대비 0.06달러(0.07%) 상승한 배럴당 88.26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10월 이후 약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 역시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를 넘겼다 8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등 주요 원유 소비국의 증산 요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OPEC플러스는 이날 정례 회의에서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원유를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3월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OPEC플러스는 지난해 7월 이같은 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 등 지정학적 우려가 유가 상승과 증산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세계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나타샤 커니버는 지정학적 긴장이 격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벤 케힐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잠재적 침공 가능성이 원유 시장을 과민하게 만들었다”며 “이 같은 긴장 상황에서 생산 차질은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치솟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도 OPEC의 리더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증산을 미룬 채 상황을 관망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이란에 부과됐던 제재가 일부 해제되면 올해 안으로 이란이 상당량의 원유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RBC 캐피털 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는 “유럽 본토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야 사우디가 계산법을 달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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