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더딘 전동화 전환 불안요소
전기차 글로벌 점유율 확대 등 중요"
UAM 등 신사업간 선택·집중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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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주가 상승을 위한 확실한 모멘텀으로는 눈으로 보여 줄 수 있을 정도의 ‘미래차 전환 속도전’이 꼽혔다.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얼마나 빨리 점유율을 올릴 지, 미국·유럽 뿐 아니라 중국시장까지 성공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지가 올해 현대차의 장래성을 보여줄 관전 포인트로 지목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꼭 1년 전인 2021년 2월 3일과 비교해 현대차는 22%, 기아는 16.6%, 현대모비스는 33.8%, 현대글로비스는 23.3%, 현대위아는 29.9% 각각 주가가 하락했다. 올 초(지난 1월3일) 대비해서도 기업별로 크게는 16% 이상 주가가 내려 앉았다.
이들 대부분 1년새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음에도 주가 추락은 막지 못한 셈이다. 꼭 1년전 3129.68을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가 이날 2707.82까지 떨어진 게 핵심일 수 있지만, 이를 차치하고 현대차그룹 관련 사업적 이슈만 따져도 주가가 흔들릴 요소가 많았다는 게 자동차 전문가들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현대차그룹의 불확실한 위치와 경쟁력에서 주가 불안 원인을 찾고 있다. 연간 계속된 반도체 쇼티지와 코로나 확진에 전세계 공장이 수시로 멈춰섰을 뿐 아니라 정통 자동차업체가 아닌 테슬라나 리비안, 니콜라 등의 신생 전기·수소차 회사들의 급성장도 현대차를 위협하는 요소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난해 반도체 부족현상과 팬데믹으로 수십만대 생산 차질이 생겼고 이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라며 “또 전기차 시대에는 기존과 판도가 전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현대차가 얼마나 잘해낼 수 있을 지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자동차 회사는 현대차만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그 와중에 실적이 줄면 주가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미국과 유럽에서 잘 나간다고 홍보하지만 중국시장을 못 잡으면 글로벌 점유율 한계는 명확하고, 또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려 모든 업체들이 전력 투구하면 판이 어떻게 바뀔 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올해 현대차 주가를 끌어 올릴 모멘텀은 어디에 있을까. 전문가들은 ‘미래차 속도전’이 중요하다는 데에 한 목소리를 냈다. 김필수 교수는 “차량용 반도체 문제를 얼마나 선제적으로 해결하느냐, 유럽과 중국에 진출하는 제네시스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느냐, 전기차 매출 비중이 얼마나 빨리 커질 수 있느냐가 올해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라면서 “현대차의 중고차 사업 진출도 현대글로비스 등 관련된 회사의 주가를 끌어 올릴 요소 중 하나”라고 했다. 주가 전망에 대해선 “올해 반도체 문제가 서서히 해결 될 것으로 보여, 지금 현대차의 주가는 최저 지점을 지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반면 이항구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현대차가 한전 부지에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부으면서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면서 “어찌보면 지금 수소와 UAM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한동안 수익 창출 자체가 어려운 측면이 당시랑 비슷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 가용할 수 있는 역량을 한 데 모아도 부족할 판에 분산 시키고 있는 데 대한 우려다. 그러면서 “일찌감치 드라이브를 건 테슬라는 물론이고, 정통 강자들도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현대차가 내놓은 로드맵 대로, 혹은 더 앞당겨 성과를 실현시켜 나가는 게 결국 그렇지 못한 업체와의 중요한 차이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