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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완화로 한숨 돌린 반도체주…“단발성 이슈 가능성”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로 한숨 돌린 반도체주…“단발성 이슈 가능성”

기사승인 2022. 02. 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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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76%↑ 삼성전자 1.49%↑
"대립 극단으로 치닫을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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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회의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 디데이(D-Day)인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했던 군부대 일부를 철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탔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들어가고 러시아도 무역 보복에 나설 경우 반도체 원재료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다소 해소되는 모습이다.

◇일촉즉발까지 갔던 충돌 …철군 발표 이후 상승세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각각 2.76%, 1.49% 상승 마감했다.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두고 갈등이 고조되면서 반도체주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날 일촉즉발 사태까지 치달으면서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4.15% 폭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는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47% 급등한 3554.45로 거래를 마쳤다. 데이터 인프라 반도체 솔루션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가 9.4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그래픽집 회사 엔비디아가 9.18% 올랐다. 이어 메모리칩 생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6.83%, 반도체 장비회사인 램리서치가 6.37%, CPU 등 프로세서 제조업체인 AMD가 6.3% 상승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2700선이 힘없이 무너졌지만 이날 다시 반등세로 올라서며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험 단발성 이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에 반도체 주가가 요동친 이유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희귀가스 네온(Ne)과 팔라듐 등의 수급에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테크세트에 따르면 미 반도체 업체들은 네온 가스의 90% 이상을 우크라이나에서, 팔라듐의 35%를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국내 반도체 업종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13만3000원으로 기존 대비 2%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업황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한 10만원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험은 단발성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측의 병력 철수 이슈는 즉각적인 리스크 해소는 아니더라도 러시아와 유럽·미국 간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낮음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상승 등 매크로 상황은 기존 가정보다 더 부담스럽게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 메모리 사이클의 회복 강도는 오히려 약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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