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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金값에 금펀드·금관련주 수익률 짭짤

치솟는 金값에 금펀드·금관련주 수익률 짭짤

기사승인 2022. 02. 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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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금펀드 수익률 급등
"금, 매력적인 투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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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이 31만4000원을 기록했다./제공=연합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 고조에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금값은 연일 상승세를 타며 투자자들의 안전한 피난처로 각광받고 있다.

2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이 31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30만3000원을 기록한 것과 대비하면 3.63% 증가한 셈이다. 전날 금값은 31만6000원에 거래되며 지난 1년 새 최고가를 달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가격은 22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5.64달러 오른 온스당 1909.11달러를 기록해 3개월 새 최고가를 찍었다.

국내외에서 연일 금값이 뛰면서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금 펀드나 금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상승했다. 국내 금 ETF에는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KINDEX 골드선물레버리지, KINDEX KRX금현물 등이 있다.

선물 ETF는 파생 상품이라 실제 금 가격의 시세가 100% 반영되지 않지만 지난해 12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KINDEX KRX금현물 ETF가 금의 현물 가격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ETF로 주목받았다. KINDEX KRX금현물 ETF는 한 달 새 3.10% 올랐다.

특히 한국투자 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대비 7%가량 크게 뛰었다. 이 ETF는 일본 도쿄상품거래소의 금 선물 지수(USD) 수익률의 2배를 따라가는 국내 최초 레버리지 ETF다.

1개월 수익률로 봤을 땐 IBK골드마이닝 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7.25%을 기록했다. 이어 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6.42%), 신한골드펀드(5.01%), 하이월드골드 펀드(2.72%)가 뒤를 이었다.

금 관련주도 상승세를 탔다. 고려아연, 엘컴텍은 연초 대비 각각 5.16%, 16.14% 올랐고 아이티센도 한 달 새 8.36% 올랐다. 다만 금 관련주는 금 시세의 영향도 받지만 기업의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위기 속에서 금테크는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재테크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은 현재 금융시장 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 가격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2개월 이후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기존 2000달러(약 240만원)에서 2150달러(약 258만원)로 올렸다.

다만 과거 금 가격이 호황보다는 불황 국면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성과를 보이는 만큼 경기 국면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도 당장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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