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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에 ‘리츠’ 인기 쑥쑥…비결은 안정적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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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3. 07. 15:41

코람코더원리츠, 일반 공모 청약도 흥행
연 5~8% 수준의 안정적인 배당 지급
"향후 2~3년간 리츠 상장 늘어날 것"
지수 추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충돌이 악화되면서 연일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대체투자처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6월말 3296.68포인트였지만 2월말 2699.18포인트까지 밀리며 8개월새 18.12% 떨어졌다. 반면 국내 상장리츠들로 구성된 에프앤가이드의 K 리츠 지수는 같은 기간 1128.80포인트에서 1069.32포인트를 기록하며 5.26% 하락에 머물렀다. 배당금 기준 리츠의 연환산 수익률이 5%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올해 첫 상장리츠로 지난 2~3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코람코더원리츠는 기관청약에 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전체 청약증거금은 하나금융투자에 3조2800억원, 삼성증권에 3조3100억원이 몰려 총 6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람코더원리츠 청약 경쟁률은 하나금융투자 448.17대 1, 삼성증권 443.01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 공모리츠 경쟁률을 기록했던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753.4대 1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상장한 NH올원리츠(453.48대 1)나 신한서부티엔디리츠(151.98대 1)에는 밀리지 않는 수치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역대 상장 리츠 중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인 794.9대 1을 기록했으며 전체 54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려 관심이 집중됐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빌딩은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및 한국3M, 인텔코리아 등이 준공 후 지속 임차하고 있는 코어 오피스이며 공실률이 약 1% 수준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의 대안으로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한 리츠의 인기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금리인상기에도 리츠는 연 5~8% 수준의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올해 첫 공모리츠 흥행에 성공한 코람코더원리츠도 공모가 기준 연 환산 6.2%대의 배당수익률과 연 4회 분기배당정책을 도입해 타 투자상품과 교차배당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리츠 상장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인마크글로벌프라임리츠, 대신글로벌리츠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2~3년간 리츠 상장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리츠가 주요 금융상품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상장리츠의 개수가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츠의 대형화가 중요한 시점으로, 리츠 간 합병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츠가 대형화될수록 자금 확보, 자산 확장, 포트폴리오 다각화, 임대료 수취의 안정성 등 장점을 누릴 수 있다”며 “특히 금리 인상기에는 대형 리츠의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고 덧붙였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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