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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낮 12시 5분쯤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 유세현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도중 70대 남성 A씨가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가격 당했다. 송 대표는 맞은 부위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고 인근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봉합치료를 받았다.
송 대표를 가격한 A씨는 공직선거법 위반, 특수상해 등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그는 2020년 2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왔으며 선거운동 기간 ‘송영길 반민족자 사퇴하라’ ‘송영길 탄핵’ 등의 영상을 올린 바 있다.
김영진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대표가 망치로 뒷머리를 맞아 찢어지고 피가 나와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 긴급하게 봉합시술을 받았다. CT 촬영 결과 두개골 바깥층은 부분 함몰됐으나 뇌의 내부나 조직 파괴, 뇌출혈 등은 없는 뇌진탕 소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송 대표가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폭력은 있을 수 없다. 증오와 적개심이 아니라 선거 과정이 국민 통합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견딜 수 있다. 함께 있던 청년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는 메시지를 게시하며 지지자들을 안심시켰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선 후보들은 송 대표의 피습에 일제히 유감을 표하며 송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송 대표의 피습 소식을 듣고 송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상태와 안부를 확인했다. 이 후보는 또 유세 현장에서 송 대표의 피습 소식을 전하며 “폭력은 소중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다. 결코 있어선 안된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를 폭행한 70대 남성은 민주당 지지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에서 송 대표에 대해 ‘한미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종로 보궐선거에 민주당이 공천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해 왔다는 것이다. 이 남성은 2020년 2월부터 ‘표삿갓TV’라는 유튜브채널을 운영해왔다. 그는 주로 종전선언과 남북통일을 주장하는 영상들을 올려 왔다. 유튜브에서는 “우리 젊은이들을 남의 나라 총알받이로 주는, 노예로 주는 한미훈련을 또 다시 시작한 것이 민주당 대표 송영길”이라고 했다. 또 이낙연 전 총리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뒤 민주당이 종로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자세한 경위가 밝혀지기도 전에 ‘백색테러’로 규정하며 야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백색 테러는 우파가 가하는 정치적 폭력을 뜻하는 용어로, 국민의힘 또는 그 지지자들에게 이번 사건의 책임이 있다는 함의가 담겨 있었다. 이후 일부 의원들은 가해자가 민주당 지지자인 것으로 드러나자 비판글을 삭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