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이미 청와대와는 “조직 구조도, 일하는 방식도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을 예고했었다. 그러한 새 대통령실의 출발은 청와대가 아닌 ‘광화문 집무실’이 잘 어울린다. 문재인 대통령 때는 경호, 교통, 보안, 헬기장 영빈관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자 ‘광화문 시대’가 무산됐지만 도심에 있는 외국의 수상관저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을 것이니 우리도 해결책을 찾으면 된다.
‘광화문 시대’의 개막은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의미한다. 이미 윤 당선인은 ‘혼밥하지 않고 뒤로 숨지 않겠다’고 페이스북에 밝힌 바 있고 대선 후 기자회견에서도 “언론 앞에 자주 설 것”을 약속했다. 그렇게만 된다면 대통령이 구중궁궐 청와대 속에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침묵하거나 유체이탈 화법의 형식적 기자회견에 그치던 풍경은 사라질 것이다.
‘광화문 시대’는 또한 청와대 비서실의 축소 개편을 의미한다. 현재 국무위원들의 국무회의보다 오히려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결과가 중요해지고 각 정부 부처는 청와대 보좌진의 결정을 실행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차기 정부가 비대해진 청와대 비서진의 조직과 기능을 축소개편해서 정부 부처의 원래 기능을 부활시키기를 기대한다.
윤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첫날부터 ‘광화문 집무실’로 출근하게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광화문 시대의 개막은 권위주의적 대통령 시대를 끝낼 뿐만 아니라 비대해진 청와대 비서실을 축소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을 상징한다. 국민과 더 가까이 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고 “국민만을 바라보며 가는” 그런 대통령을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