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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업계 ‘유가 쇼크’ 직격탄…수익원 발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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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환 기자

승인 : 2022. 03. 15. 12:49

노루·삼화 등 주요기업 실적 급락
원자잿값 두 배 폭등, 전망 불투명
구입처 변화·신소재 개발 등 모색
상반기 최대 20% 가격 인상 불가피
페인트업계
국제유가와 원자재 급등으로 지난해 국내 페인트업계 실적이 부진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탓에 국제유가 시장 전망도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다. 다만 업계는 원가 절감, 판매가 인상, 신사업 발굴 등 방안들을 추진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1% 감소한 수치다. 삼화페인트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8억원으로 94.5% 하락했다. 강남제비스코와 조광페인트는 각각 영업손실 12억원, 84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이는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영향이라고 분석됐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1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여파가 반영되기 전인 1월 국내 원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79달러로 1년 전보다 51% 치솟았다. 페인트는 유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페인트를 구성하는 주요 원재료인 용제, 수지 등이 대부분 원유를 정제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해당 원재료는 전년 동기 대비 두배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올해 전망도 불투명하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방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원유는 세계 원유시장의 7~8%를 차지함으로써 일각에선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폭등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페인트업체는 원자재 절감을 위한 관련 구매처 다변화에 나섰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4월까지는 제품 물량을 미리 확보해 현재까지는 제품 수급에 문제가 없다”며 “다만 전쟁이 장기화 될 것에 대비해 원자재 구매처를 다변화해 유가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화페인트,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도 원자재를 주로 해외로부터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 유가 상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국내에서도 원자재 구매처를 계속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업 발굴에도 나섰다. 노루페인트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일환으로 진행해 온 친환경 수성페인트 개발에 집중해 유가 변동 등의 영향을 최소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농업용 차광제도 개발해 새로운 분야의 모델을 찾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반도체 패키징용 에폭시 밀봉재, 2차전지 관련 특허 등록 등 중장기적으로 신사업을 계획했다. 강남제비스코는 합성수지, 복합재료 및 사무용품 사업 등에서 꾸준히 제품을 공급 중이다. 조광페인트는 신소재 접착재 개발에 주목했다. 가령 태양광 디스플레이용 접착제, 핫멜트용 접착제 등 소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생산비용 감당이 어려워 올해 상반기 내 5~20%가량 판매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업계는 내비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 되면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기 때문에 떨어진 회사 영업이익을 높이기 위해선 올해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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