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초록마을 900억에 인수
'밀키트 1위' 프레시지도 최근
허닭 등 인수하며 외형 확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본 시장 내 과거와 다른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인수 주체로 자리잡는데 밑바탕이 됐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무엇보다도 스타트업이 M&A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향후 기업공개(IPO) 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더욱 공격적인 M&A에 나설 것이란 해석이다.
20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D2C(Direct to Consumer)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은 친환경 유기농 전문업체 초록마을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대상은 대상홀딩스 및 특수관계인이 소유하고 있는 초록마을 지분 99.57%이며 거래금액은 900억원이다.
2016년 2월 설립된 정육각은 축산물을 시작으로 수산물 및 밀키트 등으로 취급품목을 확장해 온 온라인 커머스 스타트업이다. 시장에서는 정육각의 이번 인수로 전국 4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초록마을과의 온·오프라인 유통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코로나19로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된 신선식품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밀키트 전문 기업인 프레시지도 M&A를 통한 연합전선 구축에 힘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올해 초 테이스티나인과 1000억원 규모의 M&A 계약을 체결하면서 밀키트 시장 내에서의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11월 건강·특수식 기업 닥터키친 인수에 이어 올해 1월 간편식 기업 허닭과 물류 기업 라인물류시스템 등 2건의 M&A를 진행했다. 회사는 올해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과 더불어 기업상장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M&A 행보를 적극적으로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스타트업이 기존 사업 뿐만 아니라 M&A를 통한 신사업 확장으로 종합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상장이나 더 많은 투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를 시장에 보여줘야 하는데 현재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면서 투자금 확보도 수월해진 측면이 있다”며 “이는 스타트업이 M&A 시장에서 주체자로 거듭나는데도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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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정육각, 초록마을 인수 계약 체결](https://img.asiatoday.co.kr/file/2022y/03m/21d/202203200100194230011023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