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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감귤 ‘탐나는봉’ 로열티 받고 미국업체 기술이전

국산 감귤 ‘탐나는봉’ 로열티 받고 미국업체 기술이전

기사승인 2022. 03. 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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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개발한 감귤 ‘탐나는봉’이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미국 현지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농촌진흥청은 2010년 개발한 ‘탐나는봉’을 미국 현지 감귤 재배 유통 업체에 기술이전 했다고 21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품종보호가 만료되는 2035년까지 14년간이다.

계약 물량은 총 23만 6000주(그루)로, 올해 1만주를 시작으로 재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며, 금액으로는 1주당 1.25 달러씩 총 29만5000달러(3억6500만원) 규모이다.

국내 생산 농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미국 내 생산 판매만을 허용하며, 현지에서 생산한 묘목과 과실의 국내 반입은 금지하는 조항을 넣은 게 특징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국내 육성 감귤의 해외 진출을 위해 농진청 감귤연구소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한 해외적응성시험의 첫 결실이란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진청은 2017년 미국에서의 ‘탐나는봉’을 시작으로 2019년 호주에서 ‘미니향’, ‘탐빛1호’의 해외적응성을 시험 중이다. 나무가 열매를 맺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열매 평가를 통해 호주시장 진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소장은 “‘탐나는봉’의 미국 진출은 많은 감귤 육종 강국의 도전지인 미국에서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 갖춘 품종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 재배 기술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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