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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이달 말 도입…어떤 약?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이달 말 도입…어떤 약?

기사승인 2022. 03. 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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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라게브리오 이달 말 10만명분 도입
식약처, 라게브리오 긴급승인여부 늦어도 24일 발표
"안전성 우려에 따라 임부나 소아 사용 제한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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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앤커퍼니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로이터 연합
이달 말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 성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이 국내 도입된다. 위중증·사망자 수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나 ‘렘데시비르’ 사용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번주 중 MSD의 라게브리오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식약처 검토 결과에 따라 이달 말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을 도입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MSD와 라게브리오 24만2000만명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물량에서 10만명분을 도입해 사용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정 청장은 “팍스로비드는 60세 이상 모든 연령, 면역저하자, 40대 이상의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처방하고 있지만 약품의 특성 때문에 신장·간 기능이 떨어진 분들이 많아 처방하는 데 제약이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처방을 못 받는 확진자들이 있기 때문에 팍스로비드의 대체재로 라게브리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라게브리오는 몰누피아리브 성분의 리보핵산(RNA) 유사체로, 바이러스 복제과정에서 필요한 정상적인 리보핵산 대신 삽입돼 바이러스 사멸을 유도하는 특성을 가진다.

미국·영국에서 승인된 허가사항을 보면 라게브리오는 200mg 캡슐로 닷새간 40정을 복용한다. 하루 4정(800mg)씩 2회다. 투약 시기는 팍스로비드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 5일 이내, 닷새 동안 경증일 때다. 입원·사망 예방 효과는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코로나19 치료 가이드라인에 몰누피라비르를 추가했다. 단 어린이와 임신부·수유부는 몰누피라비를 투여해선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정부가 라게브리오를 이달 말 도입한다고 공식화하면서 식약처는 오는 24일까지 이 약의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긴급사용승인 여부는 식약처의 검토 이후에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위원회 심의를 거쳐 식약처장이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신속히 위원회를 개최하고 늦어도 이번주 목요일(24일)까지 라게브리오의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비임상시험에서 제기된 안전성 우려와 관련, 임부나 소아의 사용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산 코로나19 백신 1000만회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백신은 인플루엔자나 B형간염 등 기존 백신에서 활용되던 합성항원 방식을 이용한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내 허가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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