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기준 5556개사 중 상장 등 제외하고 투자 유지 중인 비상장기업 4453개사 기업가치 174.0조
중기부, '최근 7년간 벤처투자 받은 기업 기업가치 현황 분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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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약 174조원은 코스닥 상장기업 전체 시총 446조2970억원의 약 39.0%이며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보다 약 14배 큰 규모다. 또한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 다음으로 높고 2위인 SK하이닉스보다 1.8배 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근 7년(2015년~2021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기업가치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5556개사가 투자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를 규모별로 보면 작년 말 기준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이 435개사,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기업이 2532개사, 100억원 미만 기업이 2589개사였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는 해마다 300억원~400억원 내외 수준을 유지하다가 작년에는 2020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력별로 보면 평균 기업가치는 창업 후기기업 1010억원, 중기기업 519억원, 초기기업 307억원 순이었으며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도 후기기업 22.0배, 중기기업 13.3배, 초기기업 8.5배 순이었다. 또한 창업기업이 기업가치 1000억원을 달성하기까지 평균 9년이 소요됐다. 다양한 업종·분야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게임, 블록체인, 스마트비즈니스·금융 분야가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높았다.
작년 게임 업종 기업들이 4078억원으로 평균 기업가치가 가장 높았고 바이오·의료 938억원,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81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 역시 게임 업종 기업들이 169.9배로 가장 높은 가운데 ICT서비스 24.0배, 유통·서비스 21.1배 순이었다. 게임 업종은 2018년에 이어 2020년, 2021년 평균 기업가치와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도 가장 높았다.
작년 벤처투자가 늘면서 4차 산업 분야 기업들의 평균 기업가치도 2020년 427억원에서 2021년 814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9배 높게 평가받았다. 이중 작년 블록체인 분야의 기업이 9573억원으로 평균 기업가치가 가장 높았고 핀테크 2217억원, 온·오프라인 연계(O2O) 1237억원 순이었다. 작년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 역시 블록체인이 92.0배로 가장 높았고 핀테크 52.8배, O2O 30.2배 순이었다.
작년 비대면 분야에서 스마트비즈니스·금융 분야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2636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엔터테인먼트 2141억원, 스마트헬스케어 900억원 순이었다.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 역시 스마트비즈니스·금융이 61.3배로 가장 높았으며 엔터테인먼트 59.5배, 스마트헬스케어 33.3배 순으로 업종별, 4차 산업 분야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작년 벤처투자 받은 기업 중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2020년 대비 116개사 증가한 435개사였다. 이중 투자를 유지 중인 기업은 255개사였다. 이들 중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12개사를 제외한 기업 243개사는 유니콘기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기업들이다.
한편 투자 당시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기업은 23개사로 2020년 11개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435개사) 중 바이오·의료 업종이 133개사로 가장 많고 ICT서비스 104개사, 유통·서비스 73개사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 435개사 중 서울 232개사, 경기 104개사, 인천 13개사 등 수도권에 약 80.2%가 분포됐다. 비수도권에서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이 가장 많은 지역은 대전(30개사)이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이 200개가 넘게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이 유니콘이 돼 선도형 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벤처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