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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어피니티 적대적 M&A 시도 묵과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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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2. 03. 31. 10:52

30일 정기 주주총회서 FI와 주주간 경영권 분쟁 갈등 이어져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사옥(야경)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IPO를 둘러싸고 교보생명과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컨소시엄과의 갈등이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이어졌다.

교보생명은 지난 30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제65기 정기 주주총회에 이례적으로 어피니티컨소시엄(어피니티, IMM, 베어링, GIC)과 어팔마의 법률 대리인들이 모두 1명씩 참석해 시종일관 주총 안건과 상관없는 반복적인 질문과 이의제기로 주총의 흐름을 방해했다고 31일 밝혔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재무제표 승인 등 주총 안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안건과 관련 없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일부 임원들을 상대로 배임을 운운하며 회사가 부당하게 주주간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을 쏟아내는가 하면 안진회계사들과 일부 투자자들에 대한 공인회계사법 위반 사건이 검찰의 즉시 항소로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1심 무죄를 근거로 회사의 고발과 비용 집행 의사결정을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어피니티컨소시엄 대리인들이 합리적 판단과 이사회 만장일치 의결을 거친 자회사에 대한 경영활동까지 잘못 해석하거나 왜곡하고 있다고 교보생명 측은 주장했다.

신 회장과 어피니티는 풋옵션 행사 가격을 놓고 2018년부터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신 회장은 2012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피니티를 백기사로 끌어들이며 풋옵션을 포함한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어피니티가 교보생명 지분(24%)을 주당 24만5000원에 인수하되,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이 IPO를 하지 않을 경우 풋옵션을 통해 신 회장이 이를 되사가도록 하는 내용이다.

2018년까지 교보생명이 IPO를 진행하지 않자 어피니티는 그해 10월 주당 40만9912원에 풋옵션을 행사했지만 신 회장 측은 풋옵션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며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이어오고 있다.

교보생명 측은 “2018년 10월 풋옵션 분쟁을 시작할 때부터 불법적인 수단으로 경영권을 노린 투기 자본이 주총장에서 그 속내를 여실히 드러냈다”면서 “주주간 경영권 분쟁의 본질이 교보생명을 적대적 M&A하려는 과욕인 만큼 회사 명예와 신뢰회복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선임 건 외에도 △감사위원 선임 건 △2021사업연도 재무제표 승인 건 △이익잉여금 처분 승인 건 △2022사업연도 이사보수한도액 승인 건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모두 통과됐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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