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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북특별대표 “북, 핵실험 가능성”...김여정 핵공격 경고, 한미 ‘핵우산’ 논의

미 대북특별대표 “북, 핵실험 가능성”...김여정 핵공격 경고, 한미 ‘핵우산’ 논의

기사승인 2022. 04. 07.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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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 "북, 15일 김일성 생일 계기 핵실험 가능성"
북, 핵실험·SLBM 발사 준비 가능성 포착
김여정 "군사대결 땐 핵전투 수행"
방미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백악관 NSC와 핵우산 논의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하와이회동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부터)·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2월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북한 대응에 관해 논의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 등을 계기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관련 질문에 원론적으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준비 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오는 15일 북한의 태양절 110주년을 계기로 도발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너무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시험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하는 등 올해 들어 미사일 도발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한·미 당국은 북한이 태양절 등을 계기로 ICBM 추가 발사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그리고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풍계리
북한이 2018년 5월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 갱도를 폭파하고 있다./사진=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미국 CNN방송은 지난달 30일 5명의 미국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굴착과 건설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이 201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지하 핵실험 준비를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같은 날 지난해 10월 SLBM 시험 발사 때 사용된 북한의 신포급(고래급) 잠수함 ‘8·24 영웅함’이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SLBM 발사를 준비하는 것일 수 있는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5일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 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까지 간다면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남조선군은 괴멸·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한다. 이것은 결코 위협이 아니다”고 으름장을 놨다.

박진 설리번
박진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왼쪽 편 앞에서 두번째) 등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 편 가운데) 등과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대표단 제공
이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미국이 우방국에 제공하는 ‘핵우산’을 의미하는 확장 억제 강화의 중요한 요소라는 차원에서 전략자산 전개에 관해 협의했다고 박진 단장이 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대표단이 핵폭탄과 핵 잠수함 같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재배치를 요청했다며 윤 당선인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지속적인 안전보장 자산의 주둔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와 관련, “우리는 우리의 역량이 북한이 계속 제기한 위협 대응에 적절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한국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며 “준비태세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지속해서 들여다보고 있다. 이것이 한국과 지속해서 협의하는 이유”라고만 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도발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과 조정을 통해 북한이 하는 일이 무엇이든지 다룰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기를 우리가 분명히 희망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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