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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만난 한국전쟁 영웅 웨버 대령 별세

문 대통령 만난 한국전쟁 영웅 웨버 대령 별세

기사승인 2022. 04. 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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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버 예비역 대령 별세
원주전투서 오른팔·왼팔 잃고도 후송 거부
한국전쟁 기념사업 앞장...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
방미 문 대통령, 휠체어 고인 손잡고 경의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5월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미(美)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의 손을 잡고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이 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7세.

1925년생인 웨버 대령은 한국전쟁 당시 중대장으로 참전해 강원도 원주 전투에서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고도 후송을 거부한 인물이다.

고인은 생전 미국에서 잊힌 전쟁으로 불리는 한국전쟁의 희생과 의미를 기념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 그는 1995년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가 완공되는 데 크게 기여했고, 전사자 명단이 새겨진 ‘추모의 벽’ 건립에도 앞장섰다.

그는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세워진 ‘19인 용사상’ 모델 중 1명이기도 하다. 고인은 2015년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3만6574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호명식을 주도했고, 국방부로부터 제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21일 미국 방문 당시 기념공원에서 진행된 ‘추모의 벽’ 착공식에서 자세를 낮추고 휠체어에서 왼손으로 경례하는 고인의 손을 잡고 경의를 표했다.

한국전 참전용사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이 2021년 5월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미(美)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고인은 지난해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는 영상 편지로 “한국전쟁에서 한국 장병들과 친분을 맺고 함께 싸우고 슬프게도 그들이 목숨을 잃는 순간까지 지켜봤다”며 “함께 복무한 카투사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회를 말했다.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카투사는 7174명이고, 이들의 이름은 미군 전사자와 함께 ‘추모의 벽’에 새겨진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일원으로 방미한 표세우 전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예비역 소장)은 고인의 별세 직전 자택
을 방문해 쾌유를 빌었다. 대표단은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접한 후 미망인 애널리 여사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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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일원으로 방미한 표세우 전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예비역 소장)이 9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의 자택을 방문해 웨버 대령의 부인 애널리 여사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다./사진=한미정책협의대표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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