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늘어난 차량 유지비에 ‘영업용 車’ 전동화 전환 속도…기아, ‘PBV 전략’ 청신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411010005742

글자크기

닫기

박완준 기자

승인 : 2022. 04. 11. 18:07

기아, 목적기반모빌리티 선점 탄력
화성공장 신설, 픽업트럭 등 예고
물류업 등 ESG 경영 확대도 호재
PowerPoint 프레젠테이션
기아가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발표한 목적기반차량(PBV) 생산 계획 및 목표. /제공=기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화물차나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이 주로 사용하는 경유값이 급등한 마당에 보험료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전동화 차량으로 갈아타는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다. 때마침 기아가 25년만에 신규 공장 건설에 나서는 전기차 기반 목적기반모빌리티(PBV)는 상용차 혁신을 가져올 야심찬 신사업이라 흥행 기대감이 커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내년부터 경기 화성에 있는 오토랜드 내에 짓는 PBV 전용 공장에서 가장 먼저 생산을 계획한 모델은 픽업트럭으로, 비즈니스 확장성을 고려해 중형급 사이즈로 생산될 계획이다. 새로운 형태의 전용 플랫폼 eS를 기반으로 최대 1.8m 높이의 실내, 60만㎞ 수준의 내구성, 무선업데이트(OTA), 레벨 4 완전자율주행 등을 갖춘 모빌리티 수단이 될 전망이다. 이후 전용 택시 ‘PBV 01’ 출시도 계획 중이다.

앞서 기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룬 배송·물류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오는 2030년 글로벌 신차 판매량의 25%가량이 PBV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기아는 기존 완성차를 늘리기 위한 투자보다 향후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큰 PBV 시장을 잡기 위해 새로운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아가 기존 완성차가 아닌 PBV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이유는 최근 택배사와 쿠팡 등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경유 배송차를 전동화 모델로 발 빠르게 전환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최근 경유값 급등 현상도 발생해 향후 영업용 차량의 전동화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기아의 PBV 전략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실제로 최근 경유값이 지난해 대비 40% 급등해 영업용 차량의 대표로 꼽히는 1t 트럭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은 발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출시된 포터2 일렉트릭이 지난해 1만5805대가 팔려 전기차 중 내수 판매 2위를 기록했다. 기아의 봉고3 EV도 1만728대가 팔려 최근 1t 전기 트럭 누적 판매량이 5만대를 돌파했다.

아울러 차량 유지비가 순이익과 직결된 택시 시장에서도 전동화 바람이 크게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2020년 연간 1000대 수준이던 전기택시 신규등록이 지난해 5000여대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신규등록 점유율도 2.5%에서 14.2%로 5배 이상 성장했다. 이달 중으로 영업용 차량 보험료가 3~5% 인상이 계획돼 내연기관 차량 대비 저렴한 유지비가 장점인 전기택시의 점유율은 올해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기아의 투자 전략이 시장 상황과 시기적절하게 잘 맞아 떨어져 PBV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화물차나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기아가 시장 상황에 맞게 PBV 픽업트럭과 택시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급할 것으로 예측돼 PBV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완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