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LA 레이커스 추락의 희생양이 된 보겔 감독, 결국 경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412010006555

글자크기

닫기

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4. 12. 13:35

0000230157_001_20220411194601291
프랭크 보겔 LA 레이커스 감독. /AP 연합
북미프로농구(NBA) 명장인 프랭크 보겔 LA 레이커스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레이커스의 몰락은 주전 선수들의 끊임없는 부상 탓이 크지만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게 된 측면이 크다.

12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좌절된 레이커스 구단은 보겔 감독과 결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롭 펠린카 레이커스 단장은 “코트 안팎에서 보겔 감독을 매우 존경한다”며 “그는 훌륭한 감독이고 좋은 사람이다. 2019-2020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공로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어려운 결정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보겔 감독은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레이커스 사령탑에 부임해 첫 시즌 팀의 서부 1위와 통산 17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지휘했다.

하지만 레이커스 왕조는 그리 길게 가지 못했다.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 등 노장들이 무리한 여파로 이듬해인 2020-2021시즌 레이커스는 서부 7위로 떨어졌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했다.

부상 악령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졌고 큰 기대를 갖고 영입된 러셀 웨스트브룩의 난조까지 겹쳐 레이커스는 끝없이 추락했다.

르브론과 데이비스 둘 중 한 명이 빠진 채로 레이커스를 상위권으로 끌고 가는 것 자체가 무리이지만 어쨌든 구단 입장에서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도라도 누군가 책임을 져야 했다.

올 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에서 15개 팀 중 11위(33승 49패)에 그친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7∼10위 팀이 겨루는 플레이인 토너먼트에도 나서지 못했다.

레이커스 구단은 차기 감독 인선 작업에 곧바로 착수할 전망이다.

정재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