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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소방관 순직 원인은 순간적 가스발화”…소방청, 현장대원 안전대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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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선 기자

승인 : 2022. 04. 17. 16:23

지난 1월 평택 신축공사 화재 민·관합동중앙조사단 결과 발표
2층 화세 소강 상태였지만 상층부 갑작스러운 폭발 예견 못해
지휘관자격인증제 신설 등 안전대책 강화
소방청
지난 1월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평택 신축공사장 화재는 순간적 가스발화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관합동중앙조사단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단은 화재현장 2층 벽체 내장재인 우레탄폼 등의 연소로 다량의 가연성가스가 축적된 상태에서 순간적인 화재 가스 발화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순직대원들은 급격하게 불길이 확산하자 탈출 방향을 잃고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휘부는 화세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잔불 정리를 위해 내부 진입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2층 바닥으로부터 10m 떨어진 상층부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연소 현상까지 예측하진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단이 국립소방연구원과 함께 대형 물류창고의 화재 상황을 재현한 결과, 1층 화세가 소강상태임에도 2층에서는 순차적으로 최성기에 도달하는 것을 발견했다. 일부 구획실에서는 연소되지 않은 다량의 가스로 인해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연소하며 화세가 급격하게 커질 수 있다는 개연성도 확인했다.

소방청은 평택 사고와 같은 특수한 화재상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강화된 현장대원 안전 대책을 수립했다.

먼저 현장지휘관이 위험예지능력과 판단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휘관자격인증과정을 신설한다. 전문 훈련기관인 지휘역량강화센터를 3곳에서 9곳으로 늘리고, 자격인증을 받은 사람을 우선적으로 지휘대장과 소방서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또한 역량을 갖춘 경우만 승진할 수 있도록 경력개발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소방대원의 호흡·맥박·움직임 등을 실시간 추적·관리하는 첨단 장비를 보급한다. 위험 현장에는 가연성가스 탐지로봇이나 장갑차형 소방차 등 특수 장비를 투입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도 확대한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우리 동료들이 안타깝게 순직한 것에 대해 깊이 성찰한다”며 “더 이상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기법 개발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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