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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인빅터스 게임 사이클서 무더기 메달 획득

한국 선수단, 인빅터스 게임 사이클서 무더기 메달 획득

기사승인 2022. 04. 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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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22일 폐막
첫 출전서 금 2, 은 3개, 동 3 획득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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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팔에 의수를 한 나형윤(가운데) 선수가 22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남자 사이클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헤이그(네덜란드) 공동취재단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대회 마지막날인 22일(현지시간) 사이클 종목에서 무더기 메달 사냥에 성공하며 최종 메달합계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열린 사이클 경기에서만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한국 선수단의 두번째 금메달은 사이클 남자 3.3㎞ 개인독주 로드 바이크1(총 3단계 장애등급 중 최고 등급) 경기에서 나왔다. 이 종목에 출전한 나형윤(38) 선수는 5분 16초 1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 선수단에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2위를 차지한 벨기에 선수와는 불과 1초 75 차이의 초접전이었다.

나형윤 선수는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지금 너무 좋으면서도 좀 아쉽다”며 “준비한 걸 다 보여주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경기를 무사히 마쳤고 금메달을 따서 이제 마음 편히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3.3㎞ 개인독주 핸드 바이크1에 출전한 김종석(53) 선수와 3.3㎞ 개인독주 핸드 바이크2에 출전한 김영민(51) 선수는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최고령 선수로 주목을 받으며 3.3㎞ 개인독주 핸드 바이크2에 출전한 김윤근(73) 선수와 3.3㎞ 개인독주 로드 바이크2에 출전한 서정국(47) 선수는 선전했지만 아쉽게 각각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사이클 3.3㎞ 개인독주 경기는 출전 선수 전원이 30초 간격으로 한 명씩 출발해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등급별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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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헤이그에서 22일 진행된 인빅터스 게임(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사이클 종목에 출전한 김영민(앞쪽) 선수와 김윤근 선수가 역주하고 있다./헤이그(네덜란드) 공동취재단
이어 펼쳐진 크리테리움 경기에서는 김영민 선수와 김종석 선수가 선전 끝에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크리테리움 경기는 등급별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해 20분간 3㎞ 코스를 돌다 20분이 경과한 후 1위 선수가 체크포인트를 통과한 이후 코스 한 바퀴를 더 돌고 결승선을 통과한 순서로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경기에서 핸드 바이크2에 출전한 김영민 선수와 핸드 바이크1에 출전한 김종석 선수 모두 중반이후 선두로 치고 나가며 금메달 기대를 높였지만 마지막 순간에 유럽 선수들에게 추월 당하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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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헤이그에서 22일 진행된 인빅터스 게임(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사이클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김영민(왼쪽) 선수와 김종석 선수가 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헤이그(네덜란드) 공동취재단
두 종목에 출전해 모두 은메달을 획득한 김영민 선수는 “크리테리움 경기에서 마지막 순간에 에스토니아 선수를 놓치면서 은메달을 땄는 데 좀 아쉽기도 하지만 기쁘다”며 “인빅터스 게임에 한국이 처음 출전하게 됐는데 현장에 와서 보니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 만은 상이군인 선수들이 참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역시 두 종목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김종석 선수는 “메달이라는 게 혼자 딸 수 있는 게 아닌데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여러분 덕분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사상 처음으로 4개 종목 11명의 선수를 참가시킨 한국은 양궁과 사이클에서 금메달 2개를 비롯해 사이클에서 은메달 3개, 육상과 사이클에서 동메달 3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획득,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단 단장인 한태호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복지국장은 “인빅터스 게임 자체가 상이 군인에 대한 예우와 존중, 재활에 목적을 둔 대회인 데다 한국으로서는 처음 출전하는 대회여서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고 경기에 임했는데 뜻밖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승리자이고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이날 밤 대회 창시자인 해리 윈저 영국 왕자와 온노 아이헬스하임 네덜란드 국방총장, 각국 선수단 및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갖고 7일간 이어온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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