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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글로벌·IB 힘주는 하나금투…이은형號 색깔 입히기

[하우스분석] 글로벌·IB 힘주는 하나금투…이은형號 색깔 입히기

기사승인 2022. 04. 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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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BIDV 증권사 2대 주주로
하나금융 신남방 공략 '교두보' 마련
IB 강화 위해 증자…자본 6조원 눈앞
1Q 순익 감소에도 IB 관련 수수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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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글로벌과 투자은행(IB) 사업 강화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에 비해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하나금융투자가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증권사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다. 또 3년 연속 유상증자를 통해 IB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전문가인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가 수장에 오른 이후 글로벌과 IB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베트남 증권사 지분 인수…그룹 차원 시너지 낼까
25일 하나금융투자는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증권 지분 35%를 1420억원에 사들이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의 증권 자회사로, 하나금융투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지분 인수를 통해 하나금융투자는 BIDV 증권 디지털 플랫폼 리뉴얼 등 서비스 개선과 고객 기반 확대를 추진한다. 자산운용업 등 신사업 진출도 주도해 금융생태계 구축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하나금융투자의 베트남 시장 진출은 그룹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이미 하나은행을 통해 2019년 BIDV 지분을 인수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했었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이번 BIDV 증권 지분 인수가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을 잇는 아시아 벨트를 구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베트남뿐만 아니라 신남방 채널을 잇는 국가로 진출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중국에 현지 사무소 1개를 두고 있다. 다른 금융그룹 증권 계열사와 비교하면 해외 진출은 다소 소극적 편이다. 다른 은행계 증권사인 NH투자증권(현지법인 6개, 사무소 6개), KB증권(현지법인 4개, 사무소 1개), 신한금융투자(현지법인 5개, 사무소 2개) 등은 홍콩·미국·인도네시아·베트남·싱가포르 등에 진출해 있다.

이은형 부회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글로벌 시장 전문가다. 중국 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이 부회장은 2011년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으로 하나금융그룹에 합류한 뒤 2020년 하나금융 글로벌 부회장에 올랐다.

◇덩치 커진 하나금투…그룹 내 IB 존재감 확대
하나금융도 이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2일 주주배정 방식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5조3000억원에서 증자가 마무리되면 5조8000억원가량으로 증가한다.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2017년까지만 해도 2조원을 밑돌았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유상증자를 통해 몸집을 불려왔다. 활발한 영업활동을 통해서도 자기자본이 확대됐지만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하겠다는 지주의 지원이 컸다. 특히 2021년 이 부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후 2년 연속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자기자본 규모도 6조원을 눈앞에 뒀다. 자본이 확대된 만큼 투자 여력도 늘어난다.

이 부회장은 회사 몸집을 불리고 그룹 내 위상을 높이는 한편 IB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 후 IB부문 조직을 개편했고, 지난해 말 대체투자 전문가인 편충현 부사장을 IB그룹장에 앉혔다. 그동안 지주 내 은행 CIB그룹장(부행장)과 증권 IB그룹장(부사장)을 겸직하던 시스템에서 IB그룹장을 단독으로 맡았다. 은행 출신이 주로 오르던 자리를 증권 부사장이 담당하게 된 점이 큰 변화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분기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193억원으로 12.8% 감소했다. 다만 IB 관련 수수료인 인수주선·자문수수료는 611억원으로 43.4%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증자를 통해 확충된 자본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IB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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