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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새벽배송’ 강화 나선 CJ대한통운, 수익성 저하 우려 뛰어넘을까

[취재후일담] ‘새벽배송’ 강화 나선 CJ대한통운, 수익성 저하 우려 뛰어넘을까

기사승인 2022. 05. 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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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풀필먼트 센터./제공=CJ대한통운
택배업계 ‘맏형’ CJ대한통운이 네이버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새벽배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이미 새벽배송 시장에서는 여러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로 ‘백기’를 든 바 있기 때문입니다.

12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 대기업들도 손을 털고 있는 새벽배송 시장에 CJ대한통운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전날 CJ대한통운은 네이버와의 협력으로 당일 배송, 내일도착 서비스에 이어 하반기 새벽배송까지도 더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닭고기 가공 및 판매 플랫폼 ‘랭킹닭컴’과 협업해 당일 혹은 익일 새벽 배송되는 ‘특급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와도 충청권 지역에서 배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시장에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관련 물량 비중이 커지는 만큼, 고객들에게 다양한 시간대에 주문 상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이커머스 부문 성장세를 보면 회사 미래를 책임질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도 합니다. 특히 당일, 새벽배송 물량은 267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281%가 증가했죠.

다만 일각에선 오히려 성장 한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이커머스 업체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네이버를 비롯해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센터를 이용하려는 업체들이 많지만, 만약 이들이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면 CJ대한통운의 입지는 약화될 수 있겠죠. 이미 새벽배송 시장을 선점한 빅3(쿠팡, 마켓컬리, SSG) 유통업체는 자체 풀필먼트 센터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우려가 큽니다.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 시간 배송에 필요한 인건비는 당연히 비싸질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사회적 합의에 따라 배송기사들의 근무 시간이 제한돼 있는 만큼, 시간대별로 배송기사 고용도 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새벽배송에 필요한 풀필먼트 센터 구축 비용이나 물류 자동화 기술 관련 투자 등 들어가야 하는 비용도 막대합니다. CJ대한통운은 그룹 차원에서 융합형 풀필먼트 구축 등에 2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CJ대한통운도 새벽배송이 당장 ‘수익성’을 담보하는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그럼에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시간대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선택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새벽배송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아예 새로 센터를 구축 해야 하는 유통 직영업체와는 달리, CJ대한통운은 기존의 허브터미널과 물류센터를 활용한 센터 구축으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CJ대한통운은 ‘물류 배송 전문 회사’로서의 기술력, 네트워크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적자 투성이 업체들만 남은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유통 대기업도 손을 턴 이 시장에서 CJ대한통운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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