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순화(가타리나) 화백의 성화 초대전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 성지에서 오는 15일 부터 27일까지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과 홍보국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13일 천주교에 따르면 심 화백은 수원교구 홍보국과 3년의 전례주기에 맞추어 복음 말씀을 성화로 표현하는 주보 기획을 했고, 2020년 1월부터 지금까지 수원주보 1면에 그 주간의 복음을 성화로 그리고 있다. 한국적 정서와 색채를 녹여낸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이다.
이번 초대전은 수원교구 홍보국에서 그동안 주보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심 화백의 작품을 신자들에게 전달해 신앙심을 고양시키고 3년 간의 긴 여정을 되돌아보는 전시회를 준비하던 중, 심 화백이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에서 진행하는 우크라이나 후원과 연계한 전시를 제안해 이루어지게 되었다.
심순화 화백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원주보 1면에 성화를 게재하며 매주 예수님의 복음을 묵상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수원교구라는 있어야 할 자리에, 수원교구 신자들이라는 있어야 할 사람들 가운데에서 전시회를 할 수 있어 매우 의미있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수님의 일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부활’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아기 예수님 탄생’ 등 예수님의 중요한 생애를 일대기별로 감상할 수 있는 주요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된 작품은 전시회가 끝난 후 구입이 가능하며, 전시한 그림으로 제작한 엽서, 액자도 현장에서 살 수 있다. 판매를 통해 얻는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전액 기부된다.
한편, 전시회가 열리는 수원 성지 내 뽈리 화랑은 일제 강점기에 수원 성당(현 북수동 성당) 주임 신부를 역임했던 파리외방선교회 심뽈리 신부가 건립해, 현재 등록문화재 제697호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