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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바이오 사업 본격화…미 BMS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롯데, 바이오 사업 본격화…미 BMS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기사승인 2022. 05.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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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시러큐스 공장 전경
롯데가 바이오 산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신성장동력으로 밝힌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10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국내외 바이오산업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롯데지주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규모는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다. 최소 2억20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도 포함돼 공장 인수가 완료된 후에도 BMS와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

420명의 시러큐스 공장 인력들은 64개국 이상의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승인을 통해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도 의약품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기술이전·시험생산·규제 기관 허가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항체 의약품 사업도 신속히 추진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시러큐스 공장에서는 3만5000리터의 항체 의약품 원액(DS) 생산이 가능하다. 신규 제품 수주 및 공정 개발 등 역량 강화를 위해 시러큐스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도 이어진다. 항체 의약품 CDMO 사업 확장은 물론 완제의약품(DP)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전환한다. 북미 지역 판매 영업을 위한 미국 법인 설립과 10만 리터 이상 규모의 생산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전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 2020년 3400억달러에서 오는 2026년 6220억달러로 연 12%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롯데가 진출하는 항체 의약품 시장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한 신약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주력 시장이다. 연평균 성장률 10%의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로 대표적인 항체 의약품 CDMO 기업들에서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생산 시설 부족으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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