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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대학교 유명순 교수팀이 발표한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 코로나19 감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과 피해 등 결과의 심각성에 대한 질문에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39.8%로, 2020년 1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였다. ‘보통이다’는 응답이 42.5%로 가장 많았고, ‘심각하지 않다’가 17.7%였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경험 여부에 따라 위험 인식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확진 경험이 있는 경우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36.8%)과 감염되면 결과가 ‘심각하다’는 응답(33.8%)에 큰 차이가 없었다. 반대로 확진 경험이 없는 경우 자신의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비율은 14.8%로 낮았으나, 감염될 경우 그 결과가 ‘심각하다’는 응답(42.0%)의 비율은 상당히 높았다.
코로나19가 개인의 건강과 안녕에 큰 위협이라는 인식은 2020년 8월 87.8%까지 올랐으나 이번 조사에서 39.8%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을 기준 사회의 건강과 안녕에 큰 위협이라는 인식도 85.5%에서 49.9%로 내려왔다.
유 교수는 “이제 코로나19가 우리 국민들에게 이전과 같은 중대한 위협을 의미하지 않게 됐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에 대한 의견은 ‘위험과 이득이 비슷하거나 같다’(40.3%), ‘위험이 이득보다 크다’(34.0%), ‘이득이 위험이 크다’(21.7%), ‘모르겠다’(3.9%) 순이었다.
유 교수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로 인한 위험이 이득보다 더 크다는 인식이 반대의 경우보다 높게 나타난 건 시사점이 있다”며 “거리두기 조치 대부분이 해제된 가운데 마지막 보루와 같은 실내 마스크 착용에 심리적으로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