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불 붙은 전자·반도체업계 인력 확보戰…경쟁사 인재 수혈도 OK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517010010141

글자크기

닫기

손민지 기자

승인 : 2022. 05. 17. 18:14

DB하이텍·삼성전자·LG전자 등 외부 인재 영입 '활발'
사업 경쟁력 확보와 로드맵 구축
사진 총합!!
왼쪽부터 황규철 DB하이텍 브랜드사업본부장, 황철성 DB하이텍 사외이사,로버트 위즈네스키 삼성전자 부사장, 조웅 삼성전자 부사장/사진=아시아투데이DB
전자·반도체 업계가 우수 인재 영입에 힘을 쏟으며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라면 이종 업계나 경쟁사 출신까지 마다않고 모셔와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분위기다.

17일 DB하이텍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황규철 브랜드사업본부장을 지난 1일 미등기임원으로 선임했다. 황 본부장은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30년 동안 근무한 팹리스 실력자다. DB하이텍은 앞서 지난 3월 말 반도체 전문가 황철성 서울대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황 교수는 2014~2016년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을 지낸 인물로 향후 DB하이텍 반도체 위탁생산 기술 로드맵 구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에서도 외부 인재 영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텔과 IBM에서 슈퍼컴퓨팅 기술 개발을 담당한 로버트 위즈네스키(부사장)는 지난달부터 고성능컴퓨팅 기술 등 첨단 반도체를 개발하는 삼성전자 미국 시스템 아키텍처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비슷한 시기 삼성전자에 입사한 서치영 MX 모바일플랫폼센터 상무는 에어비앤비 디렉터, 권환준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사장은 퀄컴 수석디렉터 출신이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울산지법 부장판사·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출신인 조웅 삼성SDI 법무팀장 전무를 법무실 송무팀 담당임원(부사장)으로 낙점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반도체 분야 투자 전문가인 마코 치사리를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수장으로 임명했다.

LG전자도 갈수록 커지는 앱 기반 스마트TV 콘텐츠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인재 수혈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월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산하의 HE플랫폼사업담당으로 조병하 전무를 영입했다. 조 전무는 2009~2020년 삼성전자 미국 법인에서 근무하며 약 9년간 스마트폰 갤럭시 앱 생태계를 관리했다. 지난해 하만에서는 차량용 앱 생태계 구축 비지니스 업무도 총괄했다.

이밖에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퀄컴),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SK하이닉스·DB하이텍) 등 경력자 이직 사례가 잇따르면서 업계에는 ‘인재 영입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퍼져나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차원의 경험과 기술을 요하는 전자·반도체업계는 타 업계보다 기술 인재 수급이 어려워 외부 인재 영입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민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