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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대두유·해바라기씨유 수입 관세 0% 추진

올 하반기 대두유·해바라기씨유 수입 관세 0% 추진

기사승인 2022. 05. 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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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등에 따른 국내 식용유 시장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수입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에 대해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한영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18일 브리핑에서 “식용유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식용유 수입 관련 품목의 할당관세 등 지원 방안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식용유 원료 대두의 경우 올해 초 이미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완제품인 수입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관세 5%를 0%로 하는 방안 추진을 적극 검토 중이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의 논의가 원활히 진행되면 7월부터 수입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의 무관세 가능성이 크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CJ제일제당, 롯데푸드, 사조대림, 농심, 오뚜기 등 국내 주요 식용유 공급사 5개 업체와 식품산업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식용유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업체별 유종별 식용유 국내 공급 상황 점검 그리고 식용유 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식용유 연간 소요량은 대두유 60여만톤, 팜유 20여만톤 등 약 114만톤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두유 20만톤, 옥수수유 4만톤 등 24만톤을 국내에서 생산 중이며, 나머지 90만톤은 주로 수입 후 정제 과정을 거쳐 공급되고 있다.

국내 공급사들이 운송 중인 물량을 포함해 2~4개월 가량의 재고를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특히 업소용·가정용으로 사용량이 가장 많은 대두유는 미국·아르헨티나 등 주요 수출국로부터 차질없이 도입되고 있고, 국내 생산을 위한 원재료 대두 도입도 원활히 추진되고 있어 수급에는 문제 없다는 게 업체 측의 분석이다.

팜유 역시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의 수출 제한에도 국내 수급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판단하고 있다.

전 정책관은 “국내 식품업계는 말레이시산을 사용하고 있어 수급에 차질이 없다”면서 “기존 재고 이외 5~6월에도 평년 수준 사용량인 3만3000톤 도입 중이고, 하반기 이후 물량도 계약대로 정상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바라기씨유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대체 공급선을 확보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 수급에 문제 없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전 정책관은 “국내 식용용 공급에는 문제 없는 만큼 일부 가수요만 진정되면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식용유 구입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면서 “현재 시점에서 식용유 공급가격 인상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향후 농식품부는 민·관 수급 점검을 주 1회 이상 정례화해 정확한 수급 정보 제공 등 공급망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간 유통상 등에서 유통 교란 행위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 각 기업 차원에서 발주 상황 등을 적극 점검하고 기업과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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