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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떠나는 개미…증권사들이 빼어든 승부수 ‘유튜브 전략’

증시 떠나는 개미…증권사들이 빼어든 승부수 ‘유튜브 전략’

기사승인 2022. 05. 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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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경제 관련 유튜브 꾸준한 관심
증권사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 급감
버추얼 애널리스트·리뷰 콘텐츠 등 다각화
삼성증권
삼성증권이 국내 최초로 ‘버추얼애널리스트’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를 론칭했다./제공=삼성증권
주요 증권사들의 유튜브 채널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올 들어 증시 불확실성으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투자자 발길을 돌리기 위해 ‘유튜브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반기 국내외 금융시장 및 주요 산업을 전망하는 ‘신나고 금융시장 포럼’을 24~25일 이틀에 걸쳐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장기 관점에서 금융시장 환경 패러다임 변화를 밀도 있게 짚어낼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알파TV’는 구독자 6만3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는 ‘꼭따리, 부동산!’이란 코너를 새롭게 선보여 부동산 투자 정보를 매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 ‘10분해외주식’ ‘시황 브리핑’ ‘신투자인류 디지털펑크’ 등 최신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선 대형 증권사들도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구독자 107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처음으로 가상 인간인 버추얼 애널리스트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투자정보를 전달하는 유튜브 콘텐츠 방송을 전날부터 시작했다. 이 방송은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버추얼 애널리스트가 등장한다.

현대차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콘텐츠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라이브방송과 체험기 등으로 리뷰 중심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주식·경제 관련 유튜브는 2020년 동학개미운동 이후 폭발적인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삼프로TV는 증권가의 오피니언 리더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했고 슈카월드는 2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한 대형 유튜브 채널로 성장했다. 주요 주식·경제 콘텐츠 채널이 급성장하자 증권사들도 자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사회 전반의 주제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증시 부진으로 인해 동학개미로 불린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을 떠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도 급감했다. 올 1분기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1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 초대형 투자은행 5곳(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도 평균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업에 비우호적인 상황으로 인해 증권사들의 1분기 브로커리지 실적이 크게 줄었다”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통한 차별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이제 필수적인 요소가 됐으며 콘텐츠 확장을 위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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