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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타이가 기가 막혀”…1992년산 경매가 2조원까지 폭등

“마오타이가 기가 막혀”…1992년산 경매가 2조원까지 폭등

기사승인 2022. 05. 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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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으로 딱 10병만 만든 명품으로 꼽혀
한디마오타이
최근 열린 한 경매에서 99억 위안까지 가격이 치솟은 마오타이의 ‘한디 마오타이’. 딱 10병만 한정 생산된 최고급 브랜드로 유명하다./제공=청두상바오.
중국의 대표적 명주인 마오타이(茅臺)의 최고급 브랜드 가격이 최근 열린 경매에서 무려 99억위안(元·1조8710억원)까지 폭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웬만한 주류 회사를 하나 창업하기에도 충분한 엄청난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기가 막히다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듯하다.

중국의 유력 경제지인 청두상바오(成都商報)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이 술은 ‘한디(漢帝) 마오타이’로 1992년에 달랑 10병만 한정 생산, 판매된 53도 도수의 500㎖짜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력으로도 유명하다.

30년산인 이 술은 11일부터 시작된 경매에서 시작가 3999만위안으로 출발했다. 이 자체만 해도 엄청난 가격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 경매가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았다. 급기야 경매가 막을 내린 16일에는 99억위안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최종 낙찰되지는 않았다. 4명의 최종 입찰자가 치열하게 경쟁한 사실을 상기할 경우 상당히 이상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술을 보유 중이라고 주장하는 베이징의 주류회사인 중즈주푸(中致酒譜)가 경매에 적극 개입, 가격을 조작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아예 해당 브랜드 자체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한마디로 중즈주푸가 없는 물건을 내놓는 장난을 쳤다는 말이 된다.

업계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한디 마오타이’ 10병 중 9병은 출시되던 해에 홍콩에서 판매됐다고 한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 세기 말 홍콩에서 경매에 나와 100만 홍콩달러(1억6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또 2011년에는 구이저우(貴州)성 런화이(仁懷)시 소재의 마오타이 전용 매장 경매에서 890만위안에 낙찰되기도 했다. 홍콩 경매에서보다 무려 10배나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따라서 11∼16일의 경매에서 시작가가 3999만위안이었다는 사실은 크게 이상하다고 하기 어렵다.

마오타이는 중국에서 가장 비싼 술로 유명하다. 웬만한 브랜드의 경우 500㎖짜리가 수천 위안을 호가한다. 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이 2조2000억 위안으로 증시의 황제주로 손꼽히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 그럼에도 경매에서 99억위안으로 가치가 치솟았다는 것은 이해불가라고 단언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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