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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롯데제과·푸드…7월에는 달라진다

수익성 악화 롯데제과·푸드…7월에는 달라진다

기사승인 2022. 05. 1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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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합병 후 빙과 조직 통합
통합법인 수장엔 '롯데맨' 이영구
"글로벌 사업확장 등 전환점 될것"
올해 1분기 실적 쇼크에 빠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오는 7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 합병 직후 중복 사업이었던 빙과 조직의 통합과 이커머스 조직 확대, 신사업 확장 이외에도 내수 중심이었던 롯데푸드가 롯데제과의 해외 현지 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되면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제과의 합병법인 출범 후 2023년에는 빙과 부문에서만 약 200억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앞서 롯데제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4% 감소했으며 롯데푸드의 1분기 영업이익도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3% 줄었다. 수익성 악화에 빠진 롯데제과와 푸드는 올해 하반기 합병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양사는 오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통합법인의 수장은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가 맡는다. 이 대표는 롯데그룹 물류기획실과 정책본부 개선실을 거쳐 롯데칠성음료 영업본부장과 통합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롯데그룹 식품BU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3월부터 롯데제과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또한 같은해 12월부터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를 맡아 롯데의 식품사업 전방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대표는 30년 이상 롯데에서 근무한 인물로 그에게는 ‘롯데맨’이란 수식어가 뒤따른다. 업계 안팎으로는 이 대표가 롯데칠성 등 음료 부문에서 쌓아올린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실무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통합법인의 수장 자리에 오른 이 대표의 어깨는 무거운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부자재 상승과 전쟁으로 인한 밀값 상승 등 제과 업계에 불고있는 시장의 상황들이 녹록지 만은 않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올해 4월부터 초콜릿과 빙과류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당시 회사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가격 인상 효과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제과와 푸드 부문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극명해질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양사는 합병 이후 빙과 및 이커머스, 글로벌 부문의 우선 통합을 통해 효율화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사가 유지, 유제품 등 중복 원재료가 많다는 점에서 구매 효율화만 가시화되 더라도 상당한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빙과 사업에서도 양사 합병시 점유율은 50% 내외로 점유율 1등 업체에 등극한다”며 “점진적으로는 공장 통합, 인력 효율화를 통한 유의미한 영업 마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게재했다. 특히“해외 비중이 미미한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을 통해 향후 분유 수출 증대 등 보폭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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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이영구 대표(이미지컷)
롯데제과 이영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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