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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을 바라보는 금융권 우려와 기대

[취재후일담]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을 바라보는 금융권 우려와 기대

기사승인 2022. 05. 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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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반명함] 사진 파일
“새 정부의 국정철학이 구현될 수 있도록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금융행정 혁신과제를 잘 이끌어 나가겠다.”

지난 17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취임한 김소영 부위원장의 취임소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알려진 그는, 인수위 경제분과 위원으로 참여해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만큼 거시경제와 국제금융정책 전문가인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죠. 김 부위원장은 현 경제상황을 국내외 금융리스크가 확대돼 경제, 금융 전반적인 상황이 어려운 중차대한 시기라고 진단하고 취임 이튿날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와 금융권의 위기대응능력 점검에 나서기도 했죠. 새정부의 국정목표인 ‘역동적인 경제’를 만들어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연착륙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복합적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기대가 큰 만큼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위 부위원장은 내부 살림과 인사를 관장하는 자리인 데다 다른 부처 및 금융사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자리입니다. 금융위원장과 부위원장 대부분 관료 출신들이 맡아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8명의 금융위원장 중 초대 위원장인 전광우 전 위원장만 민간 전문가 출신이었고, 부위원장도 1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5대 정찬우 전 거래소 이사장, 그리고 김소영 부위원장이 교수 등 외부출신입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조직 인사 등의 과정에서 기존 관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와 금융정책을 추진하면서 다른 부처나 금융사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박근혜 정부 위세를 엎은 정찬우 전 부위원장이 금융위원장보다 강한 영향력으로 금융권 인사를 주무르는 등 전횡을 벌이는 경우도 있어 외부 출신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이 얼마나 빨리 관료사회에 적응하고, 자신이 지닌 전문성을 새정부의 금융정책에 잘 투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김 부위원장이 금융산업 컨트롤타워 금융위에서 대한민국 금융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그의 성공적인 공직 데뷔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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