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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포효한 날, ‘꿈의 쿼드러플’ 무산돼 고개 숙인 리버풀..맨시티 EPL 우승

손흥민 포효한 날, ‘꿈의 쿼드러플’ 무산돼 고개 숙인 리버풀..맨시티 EPL 우승

기사승인 2022. 05. 2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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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맨체스터 시티 팬들. /AP 연합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이 포효한 날 전통의 명가 리버풀은 ‘꿈의 쿼드러플’(한 시즌 4개 대회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천신만고 끝에 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리버풀을 저지했다.

리버풀은 23일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안필드에서 펼쳐진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 교체 투입돼 골을 넣은 모하메드 살라 등의 득점포를 앞세워 3-1로 완승했다.

승점 92를 쌓은 리버풀은 맨시티전 결과에 따라 리그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무너질 듯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아스톤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인 맨시티는 2-0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경기를 끝내 3-2 역전으로 마무리하며 EPL 2연패를 달성했다. 맨시티의 최종 승점은 93이다.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한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7-2018, 2018-2019시즌 2연패에 이어 두 번째 리그 2연패를 맛봤다.

달콤한 우승이지만 최종전 내용은 지옥와 천당을 오갔다. 아스톤빌라는 전반 37분 매슈 캐시의 골과 필리피 코치뉴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2-0까지 달아났다.

맨시티를 위기에서 구해낸 건 베테랑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이었다. 귄도안은 후반 31분 라힘 스털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 골로 마무리했다. 이어 맨시티는 후반 33분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컷백에 이은 로드리의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은 다시 귄도안의 몫이었다. 3분 뒤 케빈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문전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 31분부터 5분 만에 3골을 몰아친 맨시티의 저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리버풀의 EPL 사상 첫 쿼드러플은 이뤄지지 않았다. 리버풀은 앞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 우승을 이뤘고 29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1위와 함께 다음 시즌 UCL 본선 무대에는 맨시티, 리버풀, 첼시, 토트넘 순으로 진출을 확정했다. UEFA 유로파리그는 5위 아스널과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는 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플레이오프부터 도전한다. 반면 18위 번리, 19위 왓퍼드, 20위 노리치 시티는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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