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재용의 결단, 2026년까지 파운드리·바이오 450조원 투입한다

이재용의 결단, 2026년까지 파운드리·바이오 450조원 투입한다

기사승인 2022. 05. 24. 14: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래먹거리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향후 5년간 8만명 신규 채용·고용유발 107만명
산업생태계 육성 : 스마트공장 지원 고도화
환영사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YONHAP NO-858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데 전념하자.”(삼성리서치 사장단 회의, 2021년 1월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향후 5년간 삼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건다.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 바이오, 6G 분야에 향후 450조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삼성은 전체 450조원 가운데 80%인 360조원을 국내에 투자해 반도체·바이오 강대국 달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24일 반도체·바이오·6G 차세대 통신 분야에 오는 2026년까지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 5년(2017~2021년) 투자보다 120조원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국내 투자 규모가 110조원이나 늘었다.

미래 먹거리 분야는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다.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바이오와 6G, AI 분야는 최근 자국 중심주의 강화, 공급망 재편에 따라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분야다. 삼성은 향후 5년 간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될 것으로 보고, 국가핵심 경쟁력이 될 이들 산업에 집중 투자를 결정했다.

반도체 분야는 선제적 투자, 차별화된 기술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 홀로 반도체 3대 분야인 메모리·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를 모두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메모리 초격차 확대, 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에서 미국·대만 경쟁사 역전을 다시금 목표로 세웠다. 삼성전자는 연내 3나노미터(㎚)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할 계획이다. 다만 첨단 반도체 공정 개발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대만 TSMC도 어려움을 겪는 ‘미지의 영역’으로 꼽힌다. 삼성 역시 여러 기술적 고비를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3월25일 차세대 기술 간담회에서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라며 “한계에 부딪쳤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고 기술진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미 정상,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YONHAP NO-7875>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사진=연합
바이오는 공격적 투자로 ‘제2의 반도체 신화’ 구현을 목표로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에 이어 5~6공장 건설에 나선다. 또 바이오시밀러 위주 파이프라인 확대,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규모는 지난해 10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220억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완공시 CDMO 생산능력 62만 리터로 세계 1위에 오른다. 의약품 생산뿐만 아니라 개발 능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젠사가 보유했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체를 인수한 것이다. 삼성 내에서 약의 개발, 임상, 허가, 상업화 등 연구개발 역량을 내재화했다는데 의미를 더한다.

신성장 IT에 해당하는 6G 차세대 통신과 인공지능(AI) 사업도 적극 육성한다. 6G 차세대 통신은 삼성이 미래 신산업의 성장 기반으로 미리 낙점한 핵심 기술이다. 삼성은 5G 상용화에서 쌓은 노하우를 6G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 본격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분야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전세계 7개 지역 글로벌 AI 센터에서 선행기술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는 전자 산업뿐만 아니라 국방, 기초과학, 의학, 바이오, 문화 콘텐츠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기후변화 같은 사회 이슈의 해법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향후 5년간 신규 채용 규모는 8만명이다. 삼성은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하고, 2021년에도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인 반도체, 바이오 분야에서 채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 실천도 계속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1차 협력회사만 700여곳, 협력회사 직원은 37만명, 거래 규모는 연간 31조원에 이른다. 중소·중견 협력회사 가운데 매출 1조원대 기업만 10곳이다. 삼성은 협력업체의 스마트팩토리 변신을 지원하는 등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