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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택배株, 진짜 저점인가요?

[취재후일담] 택배株, 진짜 저점인가요?

기사승인 2022. 06. 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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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이천 소형택배 분류시설 증축<YONHAP NO-2329>
17일 택배업종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한 택배사의 택배 분류 시설./연합
택배회사들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이후 큰 수혜를 본 업종입니다. 비대면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택배업도 덩달아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죠. 그 때문에 주가 상승률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가 저점을 계속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제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합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택배 업종 대장주인 CJ대한통운은 52주 최저가를 다시 경신한 11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주가는 코로나19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휘청였던 2020년 3월보다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4% 가까이 떨어지면서 1600포인트대로 떨어지던 2020년 3월 16일에도 CJ대한통운 주가는 11만9300원으로 지금보다 7%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같은 업종인 한진 또한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날 종가는 2만8400원으로 전일 대비해선 소폭 올랐지만, 이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폭락 시점(2020년 3월 27일 2만7500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물론 주식시장 전반이 겪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유동성 감소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겠지만, 거리두기 해제 등 대면 소비 재개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수혜를 봤지만, 점차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고 대면 소비 등이 늘어나자 택배 수요도 다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유가 상승, 인건비 상승 등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다보니 택배업계의 성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늘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증권시장에선 택배업종의 ‘재기’를 기대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2년여간의 생활습관에 따라 늘어난 비대면 소비 수요가 갑자기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에서입니다. 또 그간 물랑이 급증하면서 택배회사는 자동화 기술 도입, 허브 터미널 확장 등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오히려 선진화된 택배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이 때문 일까요? 지난 15일에는 CJ대한통운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홍보·IR 등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담당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주가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앞으로의 주가 향방을 명확히 알 수는 없겠지만, 택배사 입장에선 현재의 주가 약세를 ‘저점’으로 삼아 주가 반등을 노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해외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CJ대한통운은 이제 물류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의미에서 ‘혁신 기술기업’이 되겠다고 표방했습니다. 한진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종합 물류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죠. 택배업계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해 ‘성장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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