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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현대차·기아, ‘탄소 줄이기’ 숙제 어떻게 풀까

[취재후일담] 현대차·기아, ‘탄소 줄이기’ 숙제 어떻게 풀까

기사승인 2022. 06. 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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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터스튜디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개관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스나얀 파크’ /제공 = 현대자동차
“탄소중립이요? 결국 가야 할 길은 맞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드라이브 걸어야 할지 눈치 싸움 중이죠.”

자동차업계 한 전문가가 진단한 현재 글로벌 탄소중립 이슈에 대응하는 기업들 자세입니다. 현대차 역시 국제 사회가 내 준 탄소 줄이기 숙제를 푸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환경 경영은 곧 비용을 더 들여 이윤을 줄이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투자할 곳 많은 기업의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핵심은 당장 사회공헌에 가까운 친환경 투자가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시점이 언제냐 입니다. 환경 규제가 가팔라지면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상품은 더이상 팔수 없게 되거나 벌금을 내야하고, 기업도 환경 기준에 따라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따라올 수 있는 수준의 시점에 맞춰 각 국 정책이 오락가락 하고 있고 이들 눈치를 보며 교역국들도 시기를 당겼다 늦췄다 하면 저울질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입니다. 현재는 EU를 중심으로 한 유럽이 큰 틀을 정하면 여타 국가들이 부랴부랴 쫓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대차만 따져보면 204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75% 감축, 2045년 탄소 중립을 선언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태양광·풍력과 같은 친환경 전력으로만 사업장을 돌리는 ‘RE100’에서부터 시작해 부품 하나하나의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과정에 탄소 배출량을 매기고, 이를 상쇄할 친환경 활동을 벌여 결국 탄소 중립,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한다는 전략입니다.

당장 실현이 어렵다면 비전이라도 내야겠죠. 이달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개관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스나얀 파크’가 대표적입니다. 인테리어 하나하나까지 친환경 자재로 대체한 회사의 클린 모빌리티 비전과 방향성을 다 담았습니다. 유티스트와 손잡고 자동차에 ‘솔라 루프’를 설치, 달리면서도 태양광으로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인 것도 긍정적입니다.

환경경영이 ‘퍼스트 무버’ 이미지를 선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 압박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자신 있게 EU 환경규제를 가장 충실히 따르는 모범 기업의 길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엔 만만찮은 비용과 아직 개발도 안 된 기술력도 고려해야 할 겁니다. 정의선 회장이 최근 뉴욕 특파원들과 만나 ‘언론, 정·관계와 소통해 불확실한 국제정세 예측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대목을 기자로서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정 회장의 혜안과 결단을 담은 ‘신의 한 수’ 넷제로 행보를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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