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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천국 中, 자격증까지 가짜 범람…당국, 대대적 단속 예고

짝퉁 천국 中, 자격증까지 가짜 범람…당국, 대대적 단속 예고

기사승인 2022. 06. 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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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역사 깊어 쉽게 근절되지는 않을 듯
가짜 자격증
중국이 짝퉁 천국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최근에는 가짜 자격증까지 대량으로 범람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짝퉁 천국으로 유명한 중국에 최근 각종 국가 및 민간 자격증마저 가짜가 나도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을 필두로 한 당국이 대대적 단속에 들어가면서 짝퉁이 만연하는 사회 분위기를 완전히 일신시키겠다는 의지까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짝퉁 제조의 전통과 역사가 워낙 깊어 현실적으로는 당국의 비원이 실현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짝퉁 제조에 관한 한 중국의 위상은 전 세계적으로 대단하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G1 국가라고 단언해도 좋다. 지금도 “어머니 외에는 모든 것이 가짜”라는 말이나 ‘산자이(山寨·짝퉁의 의미를 가진 은어)’라는 단어가 대유행하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짝퉁 시장 규모도 엄청나다. 국내총생산(GDP)의 10% 가까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GDP의 0.5%에 불과한 한국은 아예 비교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의 짝퉁 제조업자 린펑차오(林奉橋) 씨가 “중국 짝퉁 시장의 규모는 한국의 전체 GDP보다 크다. 당국에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만약 건드리면 전체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면서 짝퉁 시장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현실을 살펴보면 상황이 어떤지를 분명히 알 수 있다. 신뢰도 100%여야 할 각종 학술 논문들까지 짝퉁이 수두룩하다는 사실하나만 거론해도 좋다. 올해 초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과학 학술지인 ‘네이처’가 2020년 1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게재된 중국 학자들의 논문 상당수가 짝퉁이었다는 사실을 충격 고백한 것은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이 와중에 최근 각종 국가 및 민간 자격증들까지 지난 수년 동안 대대적으로 위조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더구나 이 자격증으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무자격자들이 취업에도 성공, 사회 각 분야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예컨대 베이징의 한 중학에 재직 중인 수학 교사 A씨는 전공이 법학이나 위조 자격증을 5만위안(元·970만원)에 구매한 후 취업에 성공, 학생들을 가르쳐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학교에서는 누구 하나 그의 교사 자격증이 가짜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낙 정교하게 제작됐던 탓이다. 대대적인 짝퉁과의 전쟁을 천명한 중국 당국의 의지가 좌절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대목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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