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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기차 충전업체 애플망고 인수…“미래차 진격”

LG전자, 전기차 충전업체 애플망고 인수…“미래차 진격”

기사승인 2022. 06. 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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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기존 사업에
충전기 원천기술·개발 역량까지 확보
구광모 회장 미래차 사업 힘 실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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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전문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하며 미래차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램프,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이미 안정적인 전장 사업군을 갖춘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까지 추가하며 미래차 시대로 진격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했다. 여기에 충전기 원천 기술을 갖춘 애플망고를 인수한 만큼, 더욱 빠른 속도로 미래차 충전 시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LG전자가 충전소 운영 노하우와 고객 접점을 확보한 GS에너지와 애플망고를 공동 인수함으로써, 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안정적 공급처까지 확보했다고 업계는 평가했다.

이번 인수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래차 사업 육성 행보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전자는 최근 GS에너지, GS네오텍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중 LG전자가 가장 많은 지분 60%를 확보해, 애플망고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GS에너지와 GS네오텍은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한다. 업계는 전체 인수금액이 약 100억원 안팎일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충전기 개발 역량을 내재화한다. 연내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그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온 충전 관제 기술에 충전기 개발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 부문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GS칼텍스가 서울 서초구에 연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허브에 전기차 충전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으며, 이후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에서 본격적으로 사업화 준비와 함께 관련 역량을 축적해 왔다.

애플망고 인수로 LG전자는 기존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램프),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의 전장 사업에 더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까지 진출하게 됐다. 충전 사업은 그룹 내 배터리 사업과도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2019년 설립된 애플망고는 완속 충전기부터 급속 충전기까지 가정 및 상업용 공간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전기차 충전기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충전기 디자인과 설치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는 슬림형 급속 충전기 설계에 필요한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업계는 LG전자가 충전기 사용 고객 접점을 대거 확보하고 있는 GS에너지와 협력함에 따라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GS에너지는 지난해 국내 충전사업자 지엔텔과 함께 전기차 충전서비스 합작법인 지커넥트를 출범하는 등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전자 백기문 전무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B2B 사업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가 SK, 현대차그룹, 한화, LS 등에 이어 전기차 충전사업에 가세하면서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전기차 시장 급성장과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등으로 내년 550억달러(약 70조원)에서 2030년 3250억달러(약 410조원)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사업 진출도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LG전자,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본격 진출
LG전자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선보인 전기차 충전기 모습./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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